[파미에스테이션] BUDDHA'S BELLY (부다스밸리)

Posted by 쪽빛아람
2015. 8. 20. 16:59 2015/Food & Travel



 고속터미널역 센트럴시티에서 강남성모병원이나 서래마을쪽으로 나가는 방향에 파미에스테이션이 생겼습니다. 예전에 긴 복도가 시작하는 부근에 가게 몇 개만 있는걸 보면서 공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서야 그 공간을 활용하고 있네요. 파미에스테이션에 입점해있는 가게들은 대부분 식당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조금만 몰리는 시각에 가면 대부분의 식당 앞에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으러 가서 줄서서 기다리는건 피하고 싶어서 돌아다니다가 줄서지 않고 들어가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BUDDHA'S BELLY 파미에스테이션


BUDDHA'S BELLY 파미에스테이션


 제가 들어간 곳은 BUDDHA'S BELLY 라는 태국음식점이었습니다. 이태원에 본점이 있고 파미에스테이션의 가게는 3호점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식당이 인기가 없어서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던건 아닙니다.



BUDDHA'S BELLY 파미에스테이션


 제가 앉은 자리에서 정면을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아래쪽에 쉐이커를 보면 아시겠지만 아버지와 함께 앉은 곳은 테이블이 아니라 바(bar)였습니다. 이상하게 사람들이 바에는 앉지 않으려고해서 비어있는 자리에 바로 앉았습니다. 다른 손님들께 설명하는걸 옆에서 들어보니 테이블에 앉으려면 이름을 올린 후에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BUDDHA'S BELLY 파미에스테이션


 제가 앉은 바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테이블이 놓여있는 공간이 보였습니다.



BUDDHA'S BELLY 파미에스테이션


 쉐이커가 있길래 칵테일도 파는가보다 싶어서 메뉴판을 보니 다섯 가지 정도 올라가 있습니다. 메뉴판에 없는 칵테일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술을 못마셔서 그쪽으로는 전혀 아는바가 없습니다.



BUDDHA'S BELLY 파미에스테이션


 아버지를 모시고 간거라 무난한 메뉴인 팟타이 하나와 푸님팟퐁커리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팟타이야 태국음식점 처음 가셨으니 맛보시라고 골랐고, 푸님팟퐁커리는 커리향이 있으면 다른 향이 좀 있어도 거부감이 없을듯하고 게를 싫어하지 않으시니 잘 드실꺼 같아서 시켰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닭고기나 새우가 들어가지 않은 팟타이 11,000원, 푸님팟퐁커리 33,000원이었습니다.


  주문을 하고나니 이렇게 컵과 접시 그리고 식기를 가져다줍니다.



BUDDHA'S BELLY 파미에스테이션


 포크와 스푼이 예뻐서 사진을 한 장 더 찍었습니다. 손잡이 끝부분이 말린듯이 만들어진게 참 예쁘네요. 그런데 가벼운 식기를 주로 사용하는 제 손에는 좀 무겁습니다. 아예 스푼과 나이프로 먹어야하는 메뉴라서 식기를 움켜쥐고 사용하는 경우에는 무거워도 크게 거부감이 없는데 펜을 잡듯이 사용하는 식기의 자루 부분이 가늘고 전체 무게가 무거우니까 불편하더라구요. 전 손이 싸구려라 그냥 가벼운 스텐레스 식기가 어울리나봅니다.



BUDDHA'S BELLY 파미에스테이션


 팟타이가 먼저 나왔습니다. 볶아진 면 옆에 진짜 생숙주와 땅콩을 곁들여서 나옵니다. 국물있는 쌀국수의 뜨거운 국물에 생숙주를 담궈서 먹거나 월남쌈을 먹을때는 아예 생숙주도 부담없이 먹는데 볶음면과 생숙주를 섞어서 먹는건 식감이 너무 달라서인지 잘 먹히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면과 함께 볶아져서 나온걸로 보이는 숙주도 숨이 거의 죽지않아 있어서 아삭거리는 맛은 있지만 면과 잘 섞였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BUDDHA'S BELLY 파미에스테이션


 팟타이에 사용한 쌀국수 면은 가는걸 사용했고, 간은 살짝 달달하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다른 재료 넣지않고 먹었지만, 새우보다는 닭고기가 어울릴꺼 같습니다.

 제가 혼자 팟타이를 만들어 먹을때는 면도 넓은걸 사용하고 단맛은 거의 없이 피쉬소스의 짠맛 위주로 만들어먹는터라 이렇게 파는 팟타이를 먹을때면 전혀 다른 음식을 먹는 느낌입니다. 다행히 아버지 입맞에는 잘 맞으셨는지 잘 드셨습니다.



BUDDHA'S BELLY 파미에스테이션


 푸님팟퐁커리가 뒤이어 나왔습니다. 얼마 전 수요미식회에서 홍대에 있는 툭툭누들타이가 방영되었다길래 안그래도 예약대기가 긴 툭툭인데 한동안은 가기가 힘들겠구나 하고 푸님팟퐁커리 먹고싶은걸 참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어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전 툭툭누들타이에서도 그랬는데 이상하게 먹기전에는 푸님팟퐁커리가 엄청 먹고싶다가 정작 시켜서 나오면 맛이 조금씩 아쉽습니다. 아예 탕으로 조리하는게 아니라면 바싹 튀긴 후에 볶으면 더 맛있을꺼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강남 한복판에 입점해있는 식당이라서 메뉴 단가가 낮은편은 아니지만 요리의 양은 평균이상입니다. 제가 자리에 앉기 전에 식사한 분들이 음식을 남겼길래 맛이 없어서 그런건가 했더니 양이 많아서 남긴거였나보더군요. 특히 옆에 앉은분이 시키신걸 보니 볶음밥 메뉴가 양이 상당히 많더군요. 푸님팟퐁커리에도 쌀밥이 나오니까 사람수대로 식사메뉴 시키고 푸님팟퐁커리 따로 시키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바랍니다.




 파미에 스테이션에 입점해있는 가게들은 대체로 유명한 식당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파미에스테이션에 몰리는 사람에 비해서 식당이 적은건지 주말에는 식사시간을 조금 피해서 가도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바에 앉아서 식사하는데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BUDDHA'S BELLY로 가보시면 어떨까요?

 




맛있는 태국 음식이 드시고 싶다면 얼마전 수요미식회 방송 이후로 사람이 많이 모이겠지만, 어짜피 방송 전이라고 가서 바로 식사할 수 있는건 아니었으니 예약 걸어두고 주변 산책 하시다가 식사할 생각 하시고 연남동 툭툭누들타이에 가보시죠?

2015/05/26 - [2015/Food & Travel] - [홍대 맛집] 연남동 툭툭 누들타이


툭툭 누들타이만큼 음식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소이연남은 손님이 조금 적은편이라 운이 좋으시다면 주말 식사시간에도 바로 들어갈 수 있으실껍니다.

2015/05/30 - [2015/Food & Travel] - [홍대 맛집] 연남동 소이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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