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평양면옥

Posted by 쪽빛아람
2015. 7. 19. 22:32 2015/Food & Travel



 분당 평양면옥에 다녀왔습니다.


 분당 평양면옥은 장충동과 도산대로 근처의 평양면옥과 궤를 같이하는 식당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저는 의정부 평양면옥 계열의 을지면옥, 필동면옥 등의 고춧가루가 조금 뿌려진 평양냉면을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딱 한 곳만 꼽으라고하면 분당에 있는 평양면옥이 가장 입에 잘 맞았습니다. 강남에서 종로, 을지로로 가는 시간과 분당으로 가는 시간은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이상하게 거리가 멀다는 생각에 마음을 먹어야 가게되는 곳인데, 이날은 기흥 근처를 다녀오는길에 들렀습니다.




분당 평양면옥


분당 평양면옥


분당 평양면옥에 갈때면 늘 해가 떨어진 이후였는데, 이날은 여섯시 조금 전에 도착했습니다. 한여름이라 아직 훤히 밝았습니다. 주차장이 널찍하다는건 알고있었지만, 문 앞에도 이렇게 테이블이 있고, 꽃들이 예쁘게 펴있다는건 몰랐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지금 자리로 옮긴 이후로 밝을 때 방문한것도 처음이지만, 제가 간 이래로 가장 사람이 많은 날이었던터라 차도 많았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도와주는 분이 계셔서 차를 맡기고 바로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분당 평양면옥


분당 평양면옥


 지금 자리 건너편 건물 1층에 있을때도 깔끔한 식당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건물을 새로 지어서 독채로 사용중인 지금 식당은 천장이 넓어서인지 깔끔한걸 넘어서서 시원할 정도입니다. 신발을 벗지않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10여개, 신발벗고 편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20여개 있습니다. 아무래도 냉면만 먹고 가는 손님들은 신발을 신은 채로 먹는걸 선호하는듯하고, 어복쟁반과 함께 한 잔 걸치실 분들은 바닥에 앉아서 드시는걸 좋아하실듯합니다. 제가 먹는동안에도 뒤쪽에 한 팀이 어복쟁반과 함께 소주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분당 평양면옥


 메뉴판과 원산지 표시입니다. 소고기들은 전부 국내산 육우군요. 한우를 안쓰고 육우라고 뭐라고 하고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냉면 한 그릇에 11,000원이나 하면서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적당히 차려놓은 식당의 파스타도 한그릇에 11,000원 넘는게 보통인 마당에 냉면이 가치에 비해서 비싸다고 느껴본적은 없습니다. 물론, 사먹는 밥 한 끼에 11,000원을 쓰는게 손쉽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사먹는것보다 직접 해먹는걸 좋아합니다. 이왕 사먹을 때는 해먹기 힘든 메뉴를 사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구요.



분당 평양면옥


분당 평양면옥


 테이블 한 켠에 준비되어있는 양념통들과 자리에 앉자마자 가져다주신 면수입니다. 따끈한 면수를 호로록거리면서 냉면이 들어갈테니 준비하라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분당 평양면옥


 냉면 두 그릇에 제육반을 시켰더니 배추김치, 무우 초절임과 함께 새우젓, 마늘, 된장이 나왔습니다.


 실은 제가 분당 평양면옥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만두인데, 같이간 일행이 만두까지 먹으면 너무 배부를꺼 같다고해서 제육반만 시켰습니다.



분당 평양면옥


 제육 반이 나왔습니다.


 제육은 따뜻하게 나왔습니다. 을지면옥 수준의 차가운 제육이 아니라면 따뜻한 쪽이 먹기 좋습니다. 모 블로거분 말씀대로 좋은 돼지고기의 제대로 된 부위를 잘 삶아서 따뜻하게 내면 맛이 없기도 힘들겠죠.



분당 평양면옥


 드디어 냉면이 나왔습니다.


 고춧가루가 안뿌려진걸로 의정부 계열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분당 평양면옥


 육수를 한 입 들이키고 면을 풀어줬습니다.


 첫 입에 들어온 육수가 짜게 느껴집니다. 여러번 분당 평양면옥을 가면서 장충동, 압구정 평양면옥과 같은 계열이라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했지 한 번도 같은 게열이라고 입으로 느낀적은 없었는데, 이 날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보통은 육수가 너무 적다싶어질때까지 들이킨 후에 육수를 추가한 후에야 면을 먹는데, 입에 너무 짜다 싶어서 한 입 마신 후에 바로 면을 먹었습니다. 의정부 계열보다 살짝 굵은 면발은 여전합니다. 입 속에서 육수와 잘 어울립니다.


 전날 너무 무리하고 당일에도 방문전에 한참을 돌아다닌탓에 몸이 쳐저있어서 육수가 짜게 느껴졌지않나 싶습니다. 제육반보다 심심한 맛의 만두를 곁들였으면 더 좋았을뻔했습니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만두 곁들여서 냉면을 먹고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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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평양면옥



분당 평양면옥

주소 :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03-1 (분당구 안골로 27)

전화번호 : 031-701-7752

주차 : 주차장 있습니다. (주차 도움바 1,000원이라고 안내되어있는데, 자율제라서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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