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역] 유가네 닭갈비 - 추억의 맛

Posted by 쪽빛아람
2015. 7. 17. 23:03 2015/Food & Travel



 닭갈비를 먹어본 첫 기억은 대학 면접시험을 보기 위해서 시험 전날 올라와서 아버지와 함께 신림역에 있는 식당에서인듯합니다.


 특별히 닭갈비를 즐기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요 며칠사이에 닭갈비가 먹고싶었습니다. 실은 숙대입구에서 딸기빙수를 먹었던날 저녁으로 닭갈비를 먹었는데, 닭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아니기도 했지만 너무 맵기만 한 바람에 진짜 먹고싶었던 볶음밥은 맛도 보지못했습니다. 마침 며칠 전 지인과 시간이 맞아서 처음 닭갈비를 맛봤던 신림역에서 멀지않은 서울대 입구역의 유가네 닭갈비에서 오랜만에 닭갈비를 먹었습니다.




유가네 닭갈비


 유가네 닭갈비 프랜차이즈 사이트에 메뉴가 다 있어서 따로 메뉴판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닭갈비는 의례히 손님 앞의 철판위에서 볶아서 익혀줄꺼라고 생각했는데, 주문을 했더니 몇분정도 조리시간이 걸린다고 말을 해줍니다. 그러더니 한참을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알고보니 닭갈비를 주방에서 다 익혀서 나오더군요. 그에 더해서 기본 반찬들도 손님이 직접 가져오는 방식입니다. 요즘 밖에서 사먹는 음식들의 물가를 생각하면 유가네 닭갈비 가격에 직접 움직여서 반찬을 가져오는데 큰 거부감은 없습니다. 전 오히려 야채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왼쪽편에 물김치도 있었습니다.


유가네 닭갈비


 단무지는 안먹을듯해서 챙기지 않았습니다. 직접 챙겨오면 이렇게 자기가 안먹을 반찬은 가져오지 않아도 되니 합리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유가네 닭갈비


 잘게 썰어져있는 양배추를 가득담고 소스를 뿌렸습니다. 소스의 맛은 제가 기대한 것보다 조금 느끼합니다. 살짝 매콤한 닭갈비와 함께 먹을때는 좋았습니다.



유가네 닭갈비


 깻입을 원하는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뒤에 사진에도 나오지만 저는 닭갈비에도 찢어넣어서 익혀먹고 쌈도 싸먹었습니다.



유가네 닭갈비


 주문한 닭갈비 2인분과 쫄면사리가 나왔습니다. 닭갈비에 양배추가 기대했던것보다 너무 적게 들어가서 처음 나왔을 때는 쫄면사리 양과 닭갈비 양이 똑같았습니다. 닭고기 양을 조금 줄이더라도 양배추가 더 들어갔으면 추억속의 맛과 조금 더 비슷했을텐데 싶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유가네 닭갈비


 그래서 아쉬운대로 볶아져서 나온 닭갈비에 깻입과 채썰어진 양배추를 넣고 살짝 더 볶아줬습니다.



유가네 닭갈비


 닭고기가 이미 익혀져서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양념이 버무러질 정도로만 볶아주고 먹었습니다. 살짝 매운 양념이 깻잎으로 싸먹으니 딱 적당합니다. 



유가네 닭갈비


 야채와 함께 닭갈비를 맛있게 먹고, 어쩌면 닭갈비보다 더 먹고싶었던 볶음밥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다행히도 볶음밥은 자리에서 바로 볶아줍니다. 김을 조금만 더 넣어달라고 말씀드렸다니 사진속의 김보다 두 배 더 가져다 넣어주셨습니다. 볶음밥을 볶아주는 직원분이 뭔가 포스있어보이게 다가오시더니 정말로 전광석화로 두 개의 나무주걱을 휘둘러서 볶아주셨습니다.



유가네 닭갈비


 다 볶아진 볶음밥 사이사이로 맛있는 볶음밥을 위해서 조금 남겨둔 닭고기들이 보입니다. 바닥에 눌러붙을만큼은 아니었지만, 적당히 꼽꼽해진 볶음밥을 한 톨도 남기지않고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1인분 8,000원인 닭갈비 2인분과 쫄면사리, 볶음밥 1인분씩을 먹었는데, 다음번에 다시 방문하면 닭갈비 2인분에 볶음밥 1인분을 먹어야겠습니다. 여러 드라마 광고로 등장했던 치즈퐁닭도 기회가 되면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유가네 닭갈비


 계산하고 나올때 보니 입구에 휴대폰 자율 충전함이 있었습니다. '각별이'가 눈에 걸리기도 했지만,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이 있다면 입구에 두는것보다 가게 안쪽에 설치하는편이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혹시 유가네 닭갈비 서울대점분이 이 글을 보시면 바로 문앞에 있는 휴대폰 자율 충전함을 조금만 더 안쪽으로 옮겨주시면 안될까요?



 유가네 닭갈비도 시대 흐름에 맞춰서 매운맛도 있고, 치즈가 올라간 맛도 있습니다. 요즘은 드라마 삽입광고를 너무 많이해서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하지만, 숙대입구의 식당에서 닭갈비를 먹었다가 너무 맵기만한 맛에 볶음밥은 시도도 못해보고 나온 이후로 유가네 닭갈비처럼 예전과 유사한 맛을 내주는 프랜차이즈 식당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유가네 닭갈비 서울대점

주소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226길 9( 관악구 봉천동 1601-2번지)

전화번호 : 02-883-6123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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