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한강공원

 지난 목요일에 반포 한강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적당히 구름낀 하늘을 배경으로 노을과 건물의 실루엣이 자꾸 사진찍게 만드는 날이었습니다. 서래마을의 원룸에 살때는 자전거 타고 자주 갔었는데, 이사한 이후로는 잠수교를 지나다가 즉흥적으로 들어갈 때가 아니면 잘 안가게됩니다.

 세빛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모임이 있어서 섬으로 가는길에 계속 손에 아이폰을 들고 사진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게 생겼네요?

 튜브스터라고 전기로 움직이는 6인승 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페달링에 큰 거부감이 없어서 오리보트도 좋아합니다만, 아무래도 여름에 오리보트 움직이면 덥죠? 40분에 3만원, 60분에 4만2천원이면 두사람이서 타기는 조금 애매하고 네사람이 같이 타면 크게 부담없이 좋을듯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타면 참 좋겠습니다. 세빛섬과 예빛섬 즈음을 연결한 부근까지 선을 쳐놓아서 거기까지밖에 못나간다는게 아쉽습니다. 한강 중간지점까지 나갈 수 있으면 훨씬 매력있을텐데요.

 세빛섬에는 지난 겨울에 사진전 구경하러 온 게 마지막이었는데, 그 때는 이런 가게는 없었던거 같은데 그 사이에 생겼나봅니다.

 가빛섬 입구에 있는 안내판입니다. 표지판에 있는것처럼 채빛섬 1층에 가게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차한잔 할만한 공간이 CNN 카페가 유일하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CNN 카페는 한산하고 채빛섬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줄도 길고 앉을 자리도 없었습니다. 평일 저녁에도 자리잡기 쉽지 않을정도면 주말에는 더 힘들겠죠?

 섬이 세 개인지 알았는데, 주차장에서 보이는 큰 스크린도 예빛섬이라는 이름의 섬이라고 합니다. 

 세빛섬의 다른 섬들이 아직 공사중인 몇 년 전에 주말에 친구들과 치킨 먹는다고 갔을 때, 예빛섬의 스크린에서 클래식 공연을 보여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큰 화면에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영상을 보여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그 뒤로는 갈때마다 꺼져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여름이라 찾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목요일에는 LG와 롯데의 프로야구경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LG와 롯데가 프로야구 팀들중에 팬은 가장 많은 두 팀이겠지만, 목요일 다섯 경기들 중 가장 재미없는 경기였다는게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사진 표지판 아래쪽에 보면 애완견은 목줄을 매달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평일 저녁이라 야외에서 쉬러나온 사람이 적어서인지 목줄없이 돌아다니는 애완견은 보이지 않았지만, 주말의 한강공원은 너무할 정도입니다. 애완견과 함께 나오는 분들은 꼭 목줄 부탁드립니다. 2015/06/24 - [2015/Life] - 애완견 목줄 좀 매주세요!!

 밤이되면 가빛섬에 조명이 들어옵니다.

 바로 옆 반포대교의 분수쇼와 함께 야경은 한강공원중에 반포지구가 최고입니다.

 주차장에 나오는길에 '세빛섬 셔틀버스 승강장'이라는게 보입니다.

 찾아보니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고속터미널역 6번출구에서 세빛섬까지 왕복한다고 합니다. 고속터미널역에서는 매시 정각에 출발, 세빛섬에서는 매시 30분에 출발합니다. 지하철타고 반포 한강공원에오기가 은근히 쉽지 않은데 셔틀버스 시간을 잘 맞춰서 이용해야면 좋겠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 전 세빛섬에서 한강을 바라보고 찍은 파노라마 사진을 마지막으로 올려드립니다. 사진으로 다 전달되지 않겠지만, 예쁜 하늘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찍은 파노라마 사진들은 다들 왜이렇게 기울어진걸까요?

반포 한강공원

주호 :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11길 40 (서초구 반포2동 115-5번지)

전화번호 : 02-591-5941,5943

주차 : 최초 30분 1,000원, 이후 10분당 200원(공휴일 무료)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