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씨플라밍고
삼청동에 위치한 씨플라멩고 카페입니다.
결혼식에 갔다가 점심시간이 조금 넘어서 부페를 먹는 바람에 배고파서 마구 집어먹고 났더니 제대로 된 케이크가 먹고싶어서 삼청동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코코브루니에 갈까 하다가 바로 옆에있는 씨플라멩고도 발레파킹이 가능하길래 들어가봤습니다. 작년에 삼청동에 생긴 국립미술관 건너편입니다.
오픈콘크리트를 적당히 살려서 꾸며진 실내입니다. 비용절감을 위해서 무턱대고 콘크리트 위로 아무것도 마무리 안한채로 두고 오픈콘크리트라는건 이상하지만, 이 가게 정도로 꾸밀곳 적당히 꾸며졌다면 용인할 수 있습니다.
입구쪽에 4인 테이블이 4개정도 있고, 안쪽 공간에 2인테이블 8개정도, 그리고 벽쪽으로 4인 테이블 2개인가 있었습니다. 의자가 철제의자라 푹신하지는 않았지만, 애초에 오래 앉아있기 위해서 들어갈 공간은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마지막 사진을 보면 케익을 만들고 계신분이 보입니다. 오른쪽 천장쪽에 쌓여있는 분홍색 박스가 예쁩니다. 홀케익을 구입하면 저기에 담아주시더군요.
조각케익들은 6,000 - 7,000원, 커피는 아메리카노 4,500-5,000 수준입니다. 케익이 싸지 않아보이지만, 홀케익을 8등분한 조각이라서 양을 생각하면 비싼편은 아닙니다. 너무 더운날이라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레드벨벳을 한조각 시켰습니다.
테이블에 올라가있는 꽃장식입니다. 카페 실내 인터리어와 은근히 어울립니다.
조각케익을 시켰더니 가져다주신 포크와 아이스아메리카노입니다.
커피맛은 잘 모르는 관계로 뭐라 말씀드리긴 힘듭니다. 커피에 대한 기억보다 계산대 앞에 레몬을 띄운 얼음물이 있었는데 더운 날씨때문에 그걸 다섯잔인가 마신 기억만 나는군요.
레드벨벳이 나왔습니다.
하얀 생크림과 붉은 빵이 잘 어울리네요. 빵은 적당히 입자감으로 씹는맛이 있었고, 생크림에는 크림치즈가 조금 들어가 있었습니다. 디저트에 대해서도 뭐라고 말씀드릴 수준은 아니지만, 가게 안쪽에서 직접 굽고있는 빵을 사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습니다.
씨플라밍고가 엄청 맛있다거나 특별히 가볼만한 매력이 있는 식당이 아니지만 이렇게 소개드리는 이유는 매장 한 켠에서 개인이 직접 만들어서 팔고있기 때문입니다.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너무 많아져서 어지간한 동네에서는 빵을 먹으려면 프랜차이즈 빵집 빵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동네마다 개인이 하는 빵집이 있었습니다. 다시 그런 시절이 올 수 있을까요?
이름에 플라밍고가 들어가는데 정작 플라밍고 문양은 가게 앞에 있는 간판에만 들어가있어서 일부러 사진을 찍은건데, 지금 올리면서 보니 2층에는 오리엔탈 스푼이 있었네요. 오리엔탈스푼은 서래마을점에 자주 갔었는데 못간지 몇 년은 지난듯합니다.
이름이 영어로 되어있어서 제목을 영어로 올려야하나 아니면 한글로 올려야하나 고민했는데, 계산서에 보니까 '(주)씨플라밍고'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역시 궁금할때는 주인이 뭐라고 했는지 확인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씨플라밍고는 삼청동에가서 주차 되는 카페를 찾아서 들어가본 곳입니다. 어지간하면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지만, 공영주차장도 찾아보기 쉽지않은 삼청동이나 압구정동 같은곳은 발레파킹이 되는것만으로도 들어가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무작정 들어갔지만, 직접 만든 케익을 맛보면서 동네마다 개인이 하는 빵집이 있던 시절을 떠올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삼청동] 씨플라밍고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64, 1칭(소격동, 1층)
전화번호 : 02-722-3454
주차 : 가게 오른편에 있는 큰기와집에 발레파킹 가능합니다.(2시간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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