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싶고, 만들고 싶은 세상

Posted by 쪽빛아람
2014. 5. 3. 08:00 2014


 지난 목요일 종영한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는 전혀 현실과 상관없는 픽션입니다. 드라마 전체를 시청한 것은 아니라서 스토리를 빠짐없이 아는것은 아니지만 오늘 얘기할 마지막회에 나오는 여러 장면들만해도 말이 안된다 싶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억지스러운 소소한 부분들로 가려지지 않을만큼 '쓰리데이즈'라는 드라마가 보여주려했던 대통령과 그의 뜻을 함께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편에 나오는 대사들 중 몇 개를 기억하고 싶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남깁니다.



쓰리데이즈

정보
SBS | 수, 목 22시 00분 | 2014-03-05 ~ 2014-05-01
출연
박유천, 손현주, 박하선, 소이현, 윤제문
소개
1. 사선(死線)에서... 1년 365일 죽음을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는 사람들.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를 지키는 살아있는 방패,...




(위 사진은 방송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밋밋한 블로깅을 지양하기 위해서 사용했으며 그 저작권은 전적으로 방송사에 있습니다.)


경찰 병력은 최대한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군 병력은 흩어져서 양진리에 설치된 폭탄 수색과 제거를 맡아주세요.

가장 중요한건 주민들의 안전입니다.


 첫 번째 대사는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겨우 혼자 도망치던 이동휘 대통령이 폭탄을 발견하고 임시 상황실로 찾아온 장면에서 나왔습니다. 현장 책임자인 군부대장에게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합니다.




(위 사진은 방송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밋밋한 블로깅을 지양하기 위해서 사용했으며 그 저작권은 전적으로 방송사에 있습니다.)


경호관은 대통령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했죠.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국민이 위기에 빠졌는데 나 혼자 살겠다고 도망칠 순 없어요.



 두 번째 대사도 이동휘 대통령의 대사입니다. 경찰과 군부대에 지시를 내린 후에 대통령은 청와대로 빨리 피신해야한다고 주장하는 한태경 경호관에게 국민을 버리고 도망칠 순 없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방송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밋밋한 블로깅을 지양하기 위해서 사용했으며 그 저작권은 전적으로 방송사에 있습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다르진 않습니다. 사람 목숨은 다 똑같아요.

...

저 밖에 위험에 처한 사람들 그냥 둘 순 없습니다.

....

한태경 경호관, 당신의 아버지는 16년 동안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그리고 그 진실은 그 어떤 가치나 이익이나 할지라도 국민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저 밖의 사람들이 날 부르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국가를 필요로 하고 있어요. 그들이 없이는 대통령도 대통령 경호관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이번에도 이동휘 대통령의 대사입니다. 주민들의 목숨을 볼모삼아서 자신과 독대하고싶어하는 요구에 응하려는것을 막아서는 한태경 경호관에게 헌법 제 1조 2항에 나오는 내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방송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밋밋한 블로깅을 지양하기 위해서 사용했으며 그 저작권은 전적으로 방송사에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잡아들일껍니다.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하든 계속 잡아들여서 죄값을 받게 할꺼예요. 그러다 내가 지친다고 해도 또다른 누군가가 내 자리를 대신할 겁니다. 그런 세상이 내가 살고 싶은 세상입니다. 돈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 아직 많아요. 그 사람들을 우린 희망이라고 부르죠.



 마지막 대사는 특별검사가 심문중에 한 말입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났던 사람들은 바뀌었지만 결국 세상은 돈으로 돌아간다는 죄인의 말에 너무도 당당하게 괜찮다고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소개한 네 장면에 나오는 대사들의 이면에 있는 가치관들을 전적으로 동의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살아가지 않는 이들이 아직도 세상에 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는 뜻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 또한 제 이익만을 위해서 살아가지 않을테고, 저로 인해서 조금은 세상이 좋은 쪽으로 변화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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