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하루만의 재방문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건물 오른쪽에있는 소개비(?)입니다. 1988년까지 남산에 있었다는데, 그럼 원래 있던 건물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원래 있던 건물이 남산도서관으로 바뀐건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남산도서관이랑은 애초에 별개였습니다.
바로 전날 토요일 오후 5시 넘어서 국립중앙도서관에 도착하는 바람에 열람하려했던 문학정신 잡지 열람에 실패하는 바람에 바로 다음날 다시 갔습니다. 토요일에 열람을 못하는 바람에 너무 당황해서 사진 몇 장 없이 글을 올렸던터라 국립중앙도서관을 처음 방문한 분들이 어떻게 접근하시면될지 간단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본관건물에 들어가면 왼편에 물품보관함이 보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내로는 가방등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물품보관함에 보관하셔야 합니다.
문열고 들어가면 '무인보관함'이라는 안내가 보입니다.
복도식으로 보관함이 나열되어있는데, 분위기가 너무 침침합니다. 밖이 훤한데도 전 이상하게 무섭더군요.
각각의 보관함들 가운데 위치한 컴퓨터에 회원ID로 로그인하던지 혹은 화면 바로 아래의 센서에 이용증을 인식시키면 보관함 사용이 가능합니다. 회원ID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통합회원으로 가입하실때의 ID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들고들어갈 물품이 많으면 보관함 입구쪽에 준비되어있는 투명한 가방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물건을 보관하고나서 유리문을 한 번 더 들어가면 로비가 나옵니다. 로비 오른편에 '이용증발급'을 받을 수 있는 안내부스가 있습니다. 홈페이지 통합ID가 있는분은 정기이용권을 발급받으실 수 있고(최초 무료, 분실시 2회부터는 2500원 비용 발생),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일일이용증을 발급받아서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용증을 발급받고나면 로비 정면에 있는 입구에서 이용증을 인식하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정면에 자료실이 보입니다. 저는 3층에 있는 연속간행물 열람실로 올라갔습니다.
인터넷에서 미리 신청하고 올 수도 있지만, 오후5시 이전이면 당일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연속간행물 열람실에도 소장자료검색·원문열람을 위한 PC가 있습니다. 재밌는건 컴퓨터 오른쪽의 마우스 앞에있는 하얀 센서에 이용증을 인식시키면 로그인이 됩니다. 물론 ID와 비밀번호를 쳐서 로그인할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에서 신청을하고나면 자료를 찾아와서 열람실 안쪽 전광판에 이름을 띄워서 알려준다고 하길래 기다리고 있었는데, 홈페이지에 등록되어있는 핸드폰으로 문자도 보내주더군요.
이틀에 걸쳐 방문한 끝에 문학정신 1992년 7·8월 합본을 드디어 펴볼 수 있었습니다. 표지 제일 하단에 "문학의 현장/장정일·'베끼기'의 세 가지 층위"라고 되어있는글이 제가 보고싶었던 글입니다.
물론 모든 연속간행물을 이렇게 신청해야 볼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발행된 간행물은 오픈식으로 전시되어있어서 방문자가 직접 접근해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방문목적을 달성하고나니 오랜만에 디지털도서관에 가보고 싶어져서 1층 입구 안쪽의 계단을따라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경사진 공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본관 기준으로 디지털 도서관은 지하입니다. 복도를 따라 20여미터 걸어갔더니 국립중앙도서관모형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사진에서 왼쪽 아래가 '국제회의장'인데 저곳이 주말에 '작은결혼식'을 위해서 대관을 해주는 예식장입니다. 저도 가능하다면 작은 결혼식을 하고싶은데, 아직 결혼식은 결혼하는 두 사람의 행사라기보다 두 사람 부모님의 행사라고 생각하는터라 가능성이 있어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작은결혼식을 한다해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할꺼같지는 않습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집에 꽃이 예쁘게 폈을 때 가까운 분들만 모셔놓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결혼식이면 좋겠다고 상상해봅니다.
디지털 도서관 한쪽에는 이렇게 '미디어센터'가 있어서 동영상 촬영, 편집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사진에 찍히지 않은 왼쪽편에 촬영을 위한 공간들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고화질의 동영상 촬영과 간단한 편집이 가능하지만, 디지털 도서관이 생기던 6년전만해도 장비없는 일반인이 방문해서 활용하기 좋은 시설이었습니다.
디지털 도서관의 대부분의 공간은 이렇게 열람을 위한 컴퓨터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의 끝쪽에 소그룹모임을 위해서 대여해주는 회의실들이 있습니다.
사전이용단으로 디지털 도서관에 방문했을 때 제일 우려했던점은 디지털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컴퓨터들이 수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제성능을 유지하고 있을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개인이 쓰는 컴퓨터라면 몰라도, 다양한사람이 돌아가면서 사용하는 컴퓨터는 성능이 빨리 떨어집니다. 잠시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해봤는데 6년이 지난것 치고 아직 여러사람이 쓴 컴퓨터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 사이에 컴퓨터를 한 번 바꿨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모니터 오른편에 윈도우7 표식이 아직 있는걸 보면 컴퓨터 교체는 없었던듯합니다.
다시 1층을 통해서 실외로 나왔습니다. 디지털 도서관 위의 잔디밭에 들어가지말라고 말뚝을 밖고 줄을 쳐놨습니다. 저는 나무나 꽃과 달리 잔디는 사람들이 올라가기 위해서 심는다고 생각하기에, 굳이 잔디를 깔아두고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광경을 볼때마다 불만입니다. 한강만해도 잔디밭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들어가지만 나름대로 공존이 가능한데 한강보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듯한 국립중앙도서관 잔디밭에 못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이렇게 도서관에 방문할 때마다 중학생 시절 처음 알게된 이후로 자주 드나들던 마산시립도서관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책을 공짜로 볼 수 있다것만으로도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오늘 제 글이 처음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하시는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주소 :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201 (서초구 반포동 산 60-1번지)
전화번호 : 02-535-4142
주차 : 1일 1회 2시간까지 무료로 가능합니다.(이후 15분 500원, 하루 최고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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