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북촌] 북촌 손만두

 만두 데워 먹으면서 책 읽다보니 문득 지난 2월 헌법재판소에 참관을 갔던 날이 생각났습니다. 얼떨결에 안국역을 찾았던 그 날 혼자 점심을 먹으러 북촌손만두에 갔었습니다.

 날이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와서인지 밖에서 만두 찌는 솥에서 솟아나던 증기가 너무 따듯해보여서 문을 열고 들어겄습니다.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서 사진이 함께있는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찐만두 한 접시와 물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스텐리스 접시에 새초롬하니 담긴 찐만두가 먼저 나왔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모양을 살짝 변형한 만두 피도 적당했고, 알차게 채워넣은 속도 좋았습니다.

 만두를 먹다보니 냉면을 가져다 주십니다. 국물에 살얼음이 섞여있는 이런 스타일의 냉면은 먹을때마다 고향에서 먹었던 밀면 생각이 납니다. 평양냉면도 밀면도 다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한 쪽을 택해야 한다면 평양냉면이지만, 주문할 때부터 평양냉면 식으로 나올껄 예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만족하면서 먹었지만, 근처로 갔을 때 다시 방문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과 여건에 따라 가보고 싶은 식당들이 주변에 상당히 많았는데, 막상 평일 점심에 혼자 가려니까 여의치 않은 상황에 피어오르는 수증기를 보고 충동적으로 들어갔었습니다. 혹시 다음에 이 앞을 지나다가 헌법재판소 방청했던 날이 떠오르면 또 충동적으로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안국역 / 북촌] 북촌 손만두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4길 10 (지번 재동 45-8)

전화번호 : 02-745-2121

홈페이지 : http://www.mando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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