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별을 팔자]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가야하는가
flickr의 amaple pomegranate님이 Heavens Sonohara에서 찍은 은하수 사진
제목만 보면 내용이 전혀 짐작되지 않았서 더 호기심이 생겼던 책 '그래, 별을 팔자'는 실제로 나가노 현 아치 마을에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방식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책 첫머리에 대략의 지도가 나오긴 했지만, 더 자세히 알고싶어서 책을 읽기 전에 구글 지도에서 나가노 현 아치 마을을 검색해 봤습니다. 일본 가운데 즈음에 위치하는 나가노 현 남쪽 부근에 아치 마을이 있습니다. 아치 마을 왼쪽편에 헤븐스소노하라가 보이고 거기서 사람들이 올린 사진에 별 사진이 제법 있습니다. 검색을 해서 사진을 본 덕분에 책을 읽는동안 더 현실감있게 다가왔습니다.
책의 구성은 간단합니다. 쇠락해가는 히루가미 온천이 위치한 아치 마을을 '일본 제일의 밤하늘' 스타빌리지 프로젝트를 통해서 되살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순서대로 보여줍니다. 72개의 짧은 이야기들을 STAR 1부터 STAR 10까지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까지 모두 열 두 장에 걸쳐서 합니다. 책의 제목보다 인상적이었 두 가지는 '쇠락한 온천 마을이 디즈니를 뛰어넘어?'라는 프롤로그의 제목과 권말부록인 '이 책의 바탕이 된 경영전략이론' 부분이었습니다. 온천을 살리기 위해서 휴식이나 경험이 아닌 감동이 필요하다는것을 '디즈니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표현으로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권말부록은 책 속에 잠시잠시 드러난 여러 경영전략이론들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장별로 정리해놨습니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의 정보도 잘 정리되어있어서 꼼꼼하게 번역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지 책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그래, 별을 팔자'를 읽은건 아닙니다. 책의 내용은 '별을 팔아 부활한 시골 온천 마을의 기적' 이야기 이지만, 그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본질은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낼 것인가입니다. 책 표지 아래쪽에도 존 코터의 '변화관리 프로세스'로 지역 살리기에 성공한 마을의 실화라고 되어있습니다. 치과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변화를 만드는게 쉽지 않다는걸 새삼 깨닫는 제게 마을에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낸 이야기인 '그래,별을 팔자'는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인 나가이 다카히사가 말하는 변화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가하는 대목마다 치과에는 어떻게 적용해야할까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첫째로 변화가 한순간의 결심으로 가능하지 않다는걸 책 읽는 내도록 알아갔습니다. 둘째로 에필로그에서 '리스크 생각에 변화를 거부하는 자신이야말로 최대의 적'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성공체험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라는데 정작 저부터도 몇 년 전처럼 되기만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고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권말부록에 실려있는 여러 책들과 이론들을 보면서 짧은 시간에 재밌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보고싶은데 아직 국내로 번역되지 않은 책들이 제법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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