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지방을 허하라 but, 살 안찔 만큼만 !!
지난 며칠 간 은근히 무리했던터라 뭔가 푸짐하고 든든하게 먹고싶다는 마음에 저녁에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 있는 쌈밥집으로 갔습니다.
2016/02/15 - [2016/Food & Travel] - [쌈마을] 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의 무난한 고깃집
고기만 보면 평범합니다. 반찬도 나쁘지 않지만 딱히 뛰어나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쌈채소만은 푸짐하게 나옵니다. 몇 번 먹으러 가봤지만, 두 사람이서 이 쌈채소를 다 먹고가는건 저랑 지인밖에 못봤습니다. 저희는 밥은 남기는 일이 있어도 쌈채소를 남기고 돌아온 적은 없습니다.
고기 두 조각을 먼저 올려서 바삭하거 구워두고, 남은 두 조각을 올려서 적당히 구워질 때 쯤 밥과 함께 본격적으로 쌈채소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신나게 먹는걸 보던 지인이 나보도고 고지방 다이어트라도 하라고 하더군요. 어제 입고있던 옷이 터질듯 하다는 타박과 함께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거라고 응수해줬습니다.
최근 TV에서 지방 좀 더 정확하게는 삼겹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한 이후로 고지방 다이어트라는 문구가 자주 보입니다. 몇 년 전 황제다이어트라는 이름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억제하고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는 식이요법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방송에 간혹 등장하는 추성훈 선수도 탄수화물은 섭취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고지방 다이어트를 수면위로 꺼낸 TV다큐멘터리가 의미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방을 먹으면 다른 영양분을 먹었을 때보다 살이 더 찔꺼같은 사람들의 편견을 깨트리는데 분명히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만 입니다. 마치 탄수화물을 먹지않고 삼겹살을 먹으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꺼 같다는 착각은 말 그대로 착각일 뿐입니다. 결국 살이 빠지려면 우리 몸이 사용한 칼로리보다 적은 칼로리를 섭취해야만 합니다.
이런 소리 하고있는 저도 최근 두어달 사이에 2킬로그램 가까이 쪘다는게 함정입니다. 안다고 실천이 되는게 아니니까요. 반 년 좀 더 되는 기간동안 90킬로그램 가까이 나가다가 80킬로그램까지 서서히 몸무게를 뺀 적이 있습니다. 간식은 최대한 줄이고, 밥을 먹을 때는 꼭꼭 씹어서 최대한 천천히 먹는다는 두 가지 원칙만으로 뺐습니다. 그렇게 80킬로그램 전후로 유지되던 몸무게가 최근 몇 달 사이에 83킬로그램 정도까지 찌고 있습니다. 여름에 너무 더워서 음료를 자제하지 못하고 먹은걸 시작으로 추석을 지나면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자꾸 먹어댄 결과입니다. 이제 가을이라 살기 좋은 계절이니 다시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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