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득한 휴대폰 주인 찾아주기
늦은 휴가를 갔다가 바닷가에서 휴대폰을 습득했습니다.
휴대폰을 습득한 날이 돌아오는 날이었는데 아침 일찍 바다에 나갔다가 방수팩에 들어있는채로 둥둥 떠다니는걸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이른 시간이었던터러 저희 가족 말고는 근처에 사람도 거의 없었던터라 아마도 밤새 떠있었지 싶습니다. 나중에 방에와서 확인해보니 휴대폰 배터리가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암호가 설정되어있었기 때문에 휴대폰 주인 혹은 주변사람과 연락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원래 휴대폰을 습득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주인과 연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함부로 가지고 이동하면 안됩니다. 그 자리에서 주인과 연락을 하던지 경찰서에 신고를 하던지 우체국에서 한다는 분실핸드폰찾아주기서비스에 연락을 하는편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제가 휴대폰을 습득한 상황이 제법 특별했던터라 어느쪽도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주변에 맡길 상황도 아니었기에 할 수 있는건 충전을 해가면서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는것 밖에 없었습니다. 언제까지고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을 상황도 아니었던터라 일단 원래 예정대로 돌아오면서 핸드폰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바다에서 휴대폰을 습득한게 9월 30일 금요일 오전이었습니다. 그 날 바로 경찰서나 우체국에 맡길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 날 밤에 휴대폰 주인분의 가족에게서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휴대폰을 습득해서 주인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많이 생긴다는걸 여러번 들었던터러 걱정을 많이 했는데, 휴대폰 주인의 가족도 저희가 그렇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주신듯했습니다.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시면서 주소를 알려주셨습니다.
휴대폰을 잃어버린 입장에서는 얼마나 아쉽겠나 싶어서 어머니가 다음날인 토요일에 바로 보내주자고 하셔서 함께 우체국을 찾았는데, 우체국 택배가 토요일에 배달은 해도 접수는 안받는터라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문자로 사정을 설명하고 화요일 그러니까 10월 4일에 어머니가 직접 우체국에 가셔서 택배를 보내셨습니다. 제가 보냈으면 그냥 착불로 보냈을텐데 어머니가 보내시면서 그냥 배송료도 선불로 보낸다고 하시더니 정말 그러셨나봅니다.
어쩌다보니 습득한 날 부터 4일이나 있다가 보낼 수 밖에 없었음에도 분실하신 분이 오해하지 않으신것도 고맙고, 별거 아니지만 베풀면서 살아야 한다면서 착불로 보내신 어머니도 대단하십니다. 무엇보다 마침 바다에 떠다니는걸 발견하는 덕분에 주인을 찾아줄 수 있었던것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여러가지 상황상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이동까지 했고 며칠 있다가 보낼 수 밖에 없었지만, 국내에서 핸드폰을 습득하시면 절대로 그러지 마시고 바로 경찰서나 우체국 혹은 핸드폰찾기콜센터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핸드폰찾기콜센터 ( 02-3471-1155 / 1566-4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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