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과 싸우는 사람
146.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자신이 이 과정에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일 네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연도 네 안으로 들어가 너를 들여다본다.
책세상에서 나온 니체전집 14권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중에서 전반부인 [선악의 저편 - 미래철학의 서곡] 4장 잠언과 간주곡에 있는 글귀입니다.
“Gradually it was disclosed to me that the line separating good and evil passes not through states, nor between classes, nor between political parties either -- but right through every human heart -- and through all human hearts. This line shifts. Inside us, it oscillates with the years. And even within hearts overwhelmed by evil, one small bridgehead of good is retained. And even in the best of all hearts, there remains ... an unuprooted small corner of evil.
Since then I have come to understand the truth of all the religions of the world: They struggle with the evil inside a human being (inside every human being). It is impossible to expel evil from the world in its entirety, but it is possible to constrict it within each person.”
― Aleksandr Solzhenitsyn, The Gulag Archipelago 1918-1956 링크
선과악의 경계가 국가나 계급 혹은 정치적 성향 사이에 있지않고 각가의 가슴을 지나간다는 솔제니친의 말입니다.
인간은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과 함께 요즘 위의 두 글귀를 자주 떠올립니다.
솔제니친의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 말을 철저하게 제게 적용하기위해서 애썼습니다. 니체의 글을 처음 읽었을 때도 네 모습을 보는듯해서 무릅을 탁 쳤습니다. 그러다 이 말들이 제게만 적용되는게 아니라는걸 깨닫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는것처럼 제 주변의 누구도 두 글귀의 내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더군요. 물론 다른 이에게 잣대를 들이대기보다 제게 잘 적용하려 애쓰는게 중요할테지요.
'2016 >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이스트의 흥미로운 프로젝트 (0) | 2016.09.25 |
---|---|
뿌리깊은 나무 (0) | 2016.09.20 |
노란 리본 (0) | 2016.09.18 |
[추석] 달이 잘 안보이네요. (0) | 2016.09.15 |
[휴게소우동] 황간휴게소 (0) | 2016.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