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독서신문] 초등/중고등 아침독서
우연히 아침독서신문을 읽었습니다. 9월호 주제가 '슬로리딩'입니다. 교육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책읽은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아마도 제가 선생님이 되었다면 아침독서신문에 글 한 번 쯤은 싣지않았을까 상상하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치과에서 다같이 아침독서를 해볼까 생각했어습니다. 제가 직원이었다면 같이 하자고 건의해봤을텐데, 원장인터라 하자고하면 그 자체로 강요가 될까봐 상상으로 그쳤습니다.
신문을 덮고나니 제 또래가 책읽는데 있어서는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보다 앞선 세대는 문고판 도서를 중고등학교에 배정하면서 읽도록 권했다합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의례히 함께 책읽는 분위기 속에서 많은 책들을 읽었다지요.
중학교를 다닐때는 학교에 도서실도 없었습니다. 바로 윗학년이 재학생 숫자로는 역대 최고였다니 모자란 교실을 위해 없애버린게 아닐까 짐작할 따름입니다. 중학생때 책이 너무 읽고싶은데 살 돈은 없던 제게 우연히 알게 된 시립도서관은 천국이었습니다.
학교에 책이 없었다는게 다가 아닙니다. 고등학교때는 도서실이 있었지만 거기 꽂혀있는 책을 제대로 읽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94년학년도부터 시작된 수학능력평가와 논술시험 때문에 고전을 요약본으로 읽어제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책 읽는 분위기는 전혀 만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서 PC통신과 WWW를 누비는 틈틈이 책을.읽었지만 그건 순전히 제 개인의 일상이었을 뿐입니다. 그 즈음부터 대학교 도서관에서 가장 대출이 많이되는 책이 킬링타임용 서적이 되지않았던가 싶습니다.
자주가는 서초구립반포도서관에 가서 아이들을 볼 때마다 예전 생각이 납니다. 책상에 앉아서 문제집을 푸는 모습에 측은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아침독서신문 같은 매체도 있고 예전보다 도서관들의 접근성도 좋아졌습니다.
이제 아이를 키울 제 또래들이 아이들과함께 즐겁게 책 읽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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