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앤고 Go&GO 신림점/봉천] 된장찌개, 생고기섞어찌개
봉천역 근처 생삼겹갈비를 파는 고앤고 신림점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는 방에서 돼지고기 구워먹는것도 제법 좋아하는 편입니다. 식당에서처럼 불판에 굽지 않아서 프라이팬에 돼지고기 기름이 많이 나오지만, 양파나 감자 등을 같이 구워서 기름까지 같이 먹는 쪽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가스불을 켜는거 자체를 망설이게 만들 정도인 요즘 날씨 덕분에 최근에는 밖에서 많이 사먹었습니다. 고앤고는 한여름이 찾아온 이후로도 여러번 고기먹으러 갔습니다. 얼마 전에 소개해드렸는데 그 날은 고기만 먹느라 찌개를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고앤고 신림점의 가격은 지난 번 글을 참고해주세요.
2016/08/09 - [2016/Food & Travel] - [고앤고 Go&GO 신림점/봉천] 된장찌개, 생고기섞어찌개
고앤고는 고기를 시키면 직원분이 다 구워줍니다. 고기 굽는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잘 구워주기만 한다면야 구워준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제법 두꺼운 생삼겹갈비를 겉은 적당히 바삭하고 속의 육즙은 남아있을 정도로 구워줍니다. 함께나온 갈비에 붙어있는 뼈도 적당히 익으면 벗겨서 잘라주십니다.
지난 번에 찌개를 전혀 안먹은터라 오늘은 작정하고 찌개를 둘 다 먹어보겠다는 뜻에서 고기가 구워지는동안 공기밥과 된장찌개를 하나 시켰습니다. 뚝배기에 나오는 된장찌개는 특별함은 없습니다. 고기집에서 나오는 된장찌개라면 역시 성산왕갈비에서 먹어본 된장찌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다른 식당과 달리 버섯 위주로 들어가있는 된장찌개가 그 자체로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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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다 먹은 후에 공기밥을 하나 추가하고 생고기섞어찌개를 시켰습니다.
조리가 끝난채로 뚝배기에 담겨서 나오는 된장찌개와 달리 생고기섞어찌개는 테이블에 나온 후에 완전히 끓여서 먹어야 합니다. 사진 세 장 중 첫 번째 사진이 나오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이 때도 맹물 상태는 아닙니다. 어느정도 1차 조리를 해둔 찌개 국물과 재료를 담은 채로 나오는듯 합니다. 색깔만 보면 바로 먹어도 될꺼 같지만 그냥 먹어보면 각종 재료들의 맛이 전부 따로따로 놀고있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가 큰길 쪽으로 나 있는 문으로 들어와서 두 번째 자리였습니다. 지난 번 방문 때 그 자리에 앉으려고 했을 때, 에어컨 바람 때문에 고기가 잘 익지 않는다고 말해주셔서 바로 옆자리에 앉았었습니다. 찌개를 먹은 날은 다른 자리가 없어서 별 생각없이 앉았습니다. 고기를 먹을 때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생고기섞어찌개를 시킨 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희랑 거의 비슷하게 찌개가 나온 옆 테이블은 진작에 먹기 시작해서 다 먹고 나가셨을 즈음에야 저희 테이블의 찌개가 조금씩 보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바람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마침 가스까지 다 떨어져가고 있었습니다. 한참 있다가 발견하고는 가스를 새걸로 끼웠지만 그렇다고 다른 테이블에 비해서 빨리 끓는건 아니었습니다.
혹시 덜 끓여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맛을 봤다가 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음미하고는 할 수 없이 제대로 끓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어느정도 끓인 후에 국물에서 파의 단맛이 살짝 느껴지고나서야 찌개가 맛있어졌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세 조각 들어있는 두부부터 하나씩 먹은 후에야 국물을 제대로 맛봤는데 채소의 단맛이 잘 배어나온 맛있는 찌개였습니다. '생고기섞어찌개'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기도 제법 들어가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만족스러웠던 식당 중에 다시 방문하면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 덜한 곳도 있습니다. 비록 자리 선정 실패로 찌개를 맛보기 위해서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고앤고에서는 처음 방문했을때처럼 맛있는 고기와 친절한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혹시 생고기섞어찌개를 드실 분이시라면 큰길쪽 문으로 들어가서 두 번째 테이블만 피하시면 되겠습니다.
[고앤고 신림점] 다시가도 만족스럽습니다
전화번호 : 02-882-8492
주소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665 1층 (지번 봉천동 959-2)
주차 :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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