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앤고 Go&GO 신림점/봉천] 생·양념삼겹갈비

 봉천역에 있는 고앤고 신림점에가서 돼지고기를 먹고 왔습니다.

 고앤고는 낙성대 근처가 본점이고 봉천역 근처가 분점입니다. 너무 날씨가 더워서 방에서 고기 구워먹기 너무 힘들어서 사먹기로 하고, 어짜피 사먹는거 차타고 갈 생각으로 본점으로 전화해서 자리가 있는지 물어봤더니 테이블은 하나 비어있는데 주차할 자리가 없다고 하시면서 봉천역 근처의 신림점으로 가면 주차 자리도 있고 식사도 바로 가능하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전화로 알려준대로 가게 뒤쪽에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하고 들어갔습니다. 대충 20테이블 조금 넘겠다 싶은 크기의 식당입니다. 따로 방이 있지는 않지만 제일 안쪽은 길게 테이블이 늘어서있어서 단체손님이 오기도 좋아보입니다. 듣기로는 원래 다른 이름으로 장사를 하다가 이름만 변경했다는데, 그 과정에서 인테리어도 다시 한건지  식당내부가 상당히 깔끔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생삼겹갈비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곁들임 음식들입니다. 채썬 양퍄를 적셔먹는 소스도 제법 달달하고, 백김치처럼 보이는 배추절임의 소스도 제법 달달합니다. 생고기와는 잘 어울리는데 양념이 되어있는 고기와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제법 두꺼운 불판입니다. 이정도 두께인 경우 직화보다는 불판 아래에서 올라오는 연기로인한 불냄새가 더해지는 정도의 후라이팬 구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를 굳이 직화로 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런 불판이 더 좋습니다. 다만, 숯이 나무로만 만들어진 숯이 아니라는건 조금 아쉽지만, 고기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수긍할만합니다.

 생삼겹갈비 2인분이 나왔습니다. 삼겹살이 아니라 생삼겹갈비라는 이름처럼 갈비뼈가 붙어있는 고기가 나옵니다. 삼겹살이라는 부위가 갈비뼈와 멀지 않은데 갈비뼈가 붙어있는 고기는 수출하고 남은 부위를 국내에서 소비하다가 오히려 삼겹살이 인기가 높아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삼겹살 부위도 맛있지만, 갈비뼈와 붙어있는 부분도 특유의 맛이 있는데, 고앤고에서는 양쪽 다 맛볼 수 있습니다.

 고기집에가면 직접 구워먹는거 좋아하는편입니다. 하지만, 처음 간 식당에서 구워준다고 말하면 조용히 구워주는걸 먹습니다. 잘 구워주시면 다음에 또 구워주는대로 먹고, 혹시라도 고기는 좋은데 구워주시는게 제 스타일과 다르면 다음에는 직접 구워먹으면 됩니다. 고앤고에서는 제가 먹은 고기를 구워주신 여자 직원분이 고기를 잘 구워주셨습니다. 다음번에도 조용히 구워주는걸 먹어야겠습니다.

 처음에 주문한 2인분의 고기는 밥 한 공기와 같이 먹었습니다. 다 먹어갈 때 쯤 찌개와 밥을 시킬지 고기를 시킬지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식당에서 구워먹는 돼지고기가 맛있길래 생삼겹갈비를 1인분 추가했습니다. 고기 양이 적은편은 아니라 고기를 추가로 시킨 바람에 밥이나 찌개는 맛보지 못했습니다. 다음번에는 고기에 너무 욕심내지 말고 찌개도 맛보고 싶습니다.

 가기전에 인터넷에서 본 후기에서는 불친절함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제가 먹은 고기를 구워주신 여자 직원분이 고기를 너무 맛있게 잘 구워주셨습니다. 중간중간에 왔다간 다른 남자직원분들도 친절했습니다. 식당에 대한 글을 올릴 때 맛 만큼이나 서비스도 스스로의 경험을 쓰는것일 수 밖에 없다는 한계를 실감합니다. 어쨌든 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친절했다고 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가 불러서 따로 마시지 않았지만 식사하고나면 커피도 한 잔 씩 주고, 나가는 손님에게 페브리즈 뿌려주는 소소한 부분도 와닿았습니다.

 돼지고기는 어디를 가서 먹어도 평균이상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마음에 쏙 드는 식당을 찾는게 그만큼 힘들기도 합니다. 최근에 TV에서 삼겹살 식당이 나오는걸 보면서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고있었는데 생활반경에서 멀지 않은곳에 고앤고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고앤고 신림점] 한동안 돼지고기는 여기서
전화번호 : 02-882-8492

주소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665 1층 (지번 봉천동 959-2)

주차 :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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