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도시락] 통장어 덮밥
저녁으로 GS25에서 판매하는 통장어 덮밥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오늘 낮에 너무 더워서 어디 나갈 생각도 하지않고 실내에만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해 떨어지고나면 신사역에가서 양평해장국을 먹고오는거였는데, 막상 저녁이 되니까 거기까지 가는것도 귀찮아졌습니다. 그래서 한 번 먹어봐야지 생각하고있던 GS25에서 판매하는 통장어 덮밥을 사먹어봤습니다. 라벨을 보니 어제 밤에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내일 까지니까 만들고나서 이틀 안에 판매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가격은 4,900원입니다.
도시락 전체를 감싸고 있던 랩을 벗기니 안쪽에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질감을 표현한 플라스틱 도시락이 나옵니다.
이미 먹어본 사람들 중에 불만족을 표시하는 분들은 가시가 먹을 때 걸린다거나 비린내가 난다고들 하셨습니다. 제품 포장에도 가시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가 붙어있습니다.
최근에 플라스틱의 종류에 대한 글들이 인터넷에 제법 올라오던데, 통장어 덮밥 도시락에 사용된 플라스틱들은 전부 ISO 구분으로 5번인 PP 즉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따로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안쪽에 실제 음식물이 담긴 용기도 PP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바깥 상자와 완전히 별개의 음식이 담긴 그릇이 나옵니다. 포장에 전자렌지에서 1분 30초 돌리라고 되어있길래 우선 시키는대로 돌렸습니다.
밥이 담긴 용기에서 략교와 생강절임이 담긴 용기를 빼낼 수 있으니 전자렌지에 돌리기 전에 빼고 돌려주세요.
1분 30초 돌렸는데 따뜻함이 좀 부족한듯해서 1분정도 더 돌려줬습니다.
전자렌지에서 꺼내서 우선 슬쩍 들춰봤습니다. 장어 아래에 깔려있는 밥은 우엉이 섞여있고 제법 양념이 되어있습니다. 조금 과장하면 위에 올라간 장어가 없이 밥만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양념이 된 밥 위에 달걀 지단과 장어가 올라가있습니다. 밥과 장어 사이의 지단은 장어의 양념이 밥에 배어든 채로 유통되지 않게 하려고 그런듯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밥에 따로 양념을 한 것도 상대적으로 장어에 양념을 덜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께를 가늠해보시라고 옆에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장어는 포장에 씌여진대로 가시가 제법 보이지만, 충분히 익혀서인지 먹을 때 가시가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혼자사는 남자치고 밥을 자주 해먹는다고 자신하는편인 제게 편의점 도시락은 상당히 애매한 존재입니다. 식당에 가서 한 끼 사먹는거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지만, 냉장고에 밑반찬도 제법 있는데다 밥 해먹는데 전혀 두려움이 없어서 계속 한 번 사먹어야지 생각만 했지 정작 사먹지는 못했습니다. 한마대로 오늘 사먹은 통장어 덮밥이 제가 처음 사먹은 편의점 도시락입니다. 통장어 덮밥을 선택한 이유는 편의점에 있는 도시락 중에 밥의 양이 가장 많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1 제가 평소에 먹는 밥의 양에 비해서 많지는 않았지만, 더위로 떨어진 입맛을 감안하면 양은 적당했습니다.
맛은 제가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가시가 걸리지도 않았고 비린내도 괜찮았습니다. 가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괜찮을거 같은데 비린내는 사람에 따라 적응 안 될 수도 있어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밥을 그냥 흰밥으로 넣고 장어에 양념을 더 세게 하면 비린내도 더 적어지고 좋을듯합니다. 그렇게하면 장어 양념이 밥으로 흐른 채로 유통되는게 문제일텐데 차라리 장어를 따로 포장하더라도 그편이 더 좋지 않을까요. 여름이 가기전에 미리 주문해야 먹을 수 있다는 민물장어 덮밥은 한 번 먹어봐야겠습니다.
- 두 주 쯤 전에 편의점에 갔다가 통장어 덮밥 도시락을 보고 신기해보여서 한 번 먹어봐야겠다 생각은 했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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