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튜브로 라이트닝 케이블 보강하기

 애플에서 나온 제품을 여러개 사용하고 있다보니 정품 박스에 하나씩 들어있던 라이트닝케이블이 모이다보니 여러개라 따로 추가 구입없이 여기저기 선을 가져다두고 잘 쓰고 있습니다. 애플 정품 라이트닝 케이블은 약하기로 유명한터라 조심조심 쓰고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쓸 수 있었던건 수축튜브로 보강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6/06/23 - [2016/iOS & OS X & IT] - 라이트닝케이블 단선수리

 며칠 전 올린 글에 나온 라이트닝 케이블의 경우만해도 따로 보강없이 사용하던 충전선이었는데 여지없이 단선이 되어버리더군요. 사실 그 케이블을 따로 보강없이 사용했던건 예전에 구입해둔 수축튜브 꾸러미가 어디론가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두고두고 쓰겠다는 생각에 넉넉하게 구입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서 다시 사자니 괜히 아까워서 계속 찾던차에 고장이 나버린겁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케이블도 예전에 보강해서 쓰던건데 보강한 뒤쪽이 탈이나는 바람에 조심조심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차에 엊그제 책방을 청소하다가 박스 안에 들어있던 수축튜브 꾸러미를 찾았습니다. 오픈마켓에서 미터당 수백원 정도 가격으로 파는데 배송비가 오히려 더 많이 나오길래 넉넉하게 구입해둔겁니다.

 라이트닝단자가 겨우 들어가지는 6mm지름의 수축튜브가 라이트닝케이블 보강에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색상도 다양하고 굵기도 다양합니다.

 위쪽 사진처럼 생긴 녀석의 한쪽편에 열을 가해주면 아래쪽처럼 한쪽이 쏙 줄어듭니다. 열을 가하는 방법은 어떤거라도 관계없습니다. 위 사진은 줄어든 정도를 보시라고 한쪽에만 라이터로 열을 가한겁니다. 헤어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쏘여도 되고, 고대기로 열을 가해도 됩니다. 

 예전에 보강해둔 수축튜브 위로 덧대어서 보강을 해줄까 했는데, 라이트닝 단자쪽에 있는 수축튜브 때문에 들어가지지가 않아서 일단 제거했습니다. 제거하고 사진을 찍다가 생각해보니까 그냥 단자쪽에 걸친 부분만 제거하면 디는거였는데, 괜히 전체를 제거했더라구요.

 이왕 제거했으니 튼튼하게 해주자 싶어서 두 번 보강해주기로 했습니다. 라이트닝 케이블의 표면이 벗겨진 부분을 다 덮을 수 있을 길이로 자른 수축튜브를 라이트닝 단자 쪽으로 넣어줬습니다.^[각주:1] 라이트닝 단자에 걸치지 않도록 수축튜브를 위치시키고 한 번 수축시켰습니다. 6mm수축츄브의 경우에 라이트닝 케이블의 가장 얇은 부분을 잡아주기에는 아무래도 살짝 두꺼운 느낌이 있어서 최대한 고르게 잘 수축시키고 싶어서 1차보강은 헤어드라이기로 해줬습니다. 열을 가한 직후에 수축튜브를 잡으면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특히 라이트닝 단자의 쇠 부분을 잡으면 화상을 입을지도 모릅니다.

 1차 보강 후에 수축튜브를 다시 한 번 잘라서 넣어줬습니다. 이번에는 라이트닝 단자와 살짝 걸치도록 위치시키고 열을 가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열을 가하고 싶어서 두 번째는 초를 이용해서 수축시키다가 한쪽에 그을음이 묻어버렸습니다. 한 겹일때는 케이블의 가장 얇은 부분에서 수축튜브와 케이블이 살짝 따로노는 느낌이 있었는데, 두 번 보강하고나니까 훨씬 잘 밀착되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라이트닝 케이블 중에 가장 오래 쓰고있는 케이블입니다. 확실히 라이트닝 케이블 이전의 30핀 케이블에 비해서 라이트닝 케이블은 비품을 덜 구입했습니다. 차량용 충전기에 달아두고 쓰는 케이블 하나 말고는 전부 정품 케이블입니다. 그렇다고 정품 케이블을 따로 구입한적이 있는것도 아닌걸 보면 라이트닝 케이블을 쓰기 시작할 때 즈음에 수축튜브로 보강해준게 효과가 있었나봅니다.

1. 원래 라이트닝 케이블 전체를 수축튜브로 보강해주고 싶었는데, 구입한지 제법 된 수축튜브라 그사이에 전체적으로 살짝 줄어들었는지 라이트닝 단자에 살짝 걸려서 길게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