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책 두 권
바쁜 날에도 배는 고프다
히라마쓰 요코라는 일본 저자가 쓴 음식 에세이집입니다. 총 49 꼭지의 글이 담겨있습니다. 하나의 글은 하나의 음식 혹은 식기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식기에 대한 글이 섞여있는만큼 직접 해먹는 음식에 대한 글입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억지로 힘 준 부분은 없지만, 저자가 잔잔한 글을 읽다보면 나도 해먹어봐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저자가 일본사람이니 주로 일본풍 음식에 대한 이야기지만, 재료의 특성을 잘 살린다고하는 일본음식인만큼 누구나 거부감없이 먹을만한 음식입니다.
나 홀로 미식수업
후쿠다 가즈야라는 일본 게이오대학 환경정보학부 교수가 쓴 음식 에세이집입니다. 이 책은 먹는다는 행위 자체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주로 사먹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 전체를 통틀어서 저자가 '바쁜 날에도 배는 고프다'와는 달리 책 여기저기에 저자의 강한 주관이 많이 들어가있는 책입니다. 일례로 바빠서 점심식사를 빵으로 하는 사람들이 빵이 좋다고 말하는것은 스스로가 뭘 좋아하는지 제대로 고민해보지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기에 따라선 소위 꼰대질로 보일 지 모르지만, 저자의 말이라고 다 받아들일 필요도 없을테고 무엇보다 책을 읽다보면 그정도 강도로 말할정도로 미식에 대해서 오랜시간 고민했다는게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어정쩡한 다이어트로는 몸에 변화가 없어서 지난 주말부터 식사는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간식은 일체 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제는 저녁을 조금 일찍 먹고 밤늦게까지 깨어있었더니, 배고픔이라는게 이렇게 낯선 느낌이었나 싶더군요. 이럴때면 이상하게 더 음식에 대한 글이 읽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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