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월호 청문회] 기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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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사(9·11 위원회의 한계를 되풀이하지 않도록)에 따르면 15년 전 2011년에 미국에서 9·11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테러 이후 미국에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가 당시 대통령의 설립 승인을 받는데 14개월이나 걸렸습니다. 그리고 20개월동안 10개국 1200명을 인터뷰하고 12회에 걸쳐서 청문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만들어진 585쪽에 달하는 보고서에도 부족함이 있었다고 합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무언가 하나라도 정보를 얻어가는 공간을 만들려 합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정치적인 색깔은 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행동이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은 소위 말하는 정치적인 색깔 이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9·11위원회의 조사에는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 증언했고(비록 비공개지만) 증인선서를 하지 않겠다던 보좌관이 결국 선서 후 발언했습니다. 그렇게 20개월의 조사를 거쳐 만든 585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해둔 미국에서조차 9·11위원회의 조사에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제 2차 청문회를 하고있는 세월회 특조위의 조사와 청문회에 관심을 가져야 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기록이 가치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그 기록을 바탕으로 어떤 판단을 할 지는 그 이후의 일입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국사를 배울 때 조선시대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여긴 것은 바로 기록을 남기는 자세였습니다. 태조 이성계 이후로 25대 472년간 편찬한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에서 인정할만큼 뛰어난 세계기록유산입니다. 기록의 과정도, 보관의 치밀함도 국사시간에 배우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이 번역과 전산화가 이루어져서 지금은 누구나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에서 자유롭게 국역본과 원본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기록도 훗날 누구나 볼 수 있게 잘 남겨지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우리의 이웃입니다. 내가 그들의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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