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오랜만에 이케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이케아에 다녀왔습니다. 개장 시간인 열 시에 거의 맞춰서 들어가서 바로 환불코너로 가서 번호표를 뽑았는데도 거의 20번에 가까운 번호였습니다. 대기인원수가 적지 않지만, 영수증 지참하는 경우에는 그리 오래기다리지 않습니다. 번호가 불리기에 갔더니 직원이 "일찍와도 오래기다리시죠."라고 하기에 "그러게오."라고 인사를 하고 웃으면서 처리를 했습니다. 그 분 말씀이 연휴 있은 이후 주말에 아무래도 환불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연휴기간에 나들이삼아 나왔다가 구입해갔다가 필요없어서 환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개장시간에 맞춰서 도착했을 때보다 사람이 좀 많아보이긴 합니다.
이번에야 한 달 훌쩍 넘어서 이케아에 간거지만, 좀 더 자주 갔을때도 매장 앞부분에 있는 쇼룸 지역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하고 한 번은 둘러보게 됩니다. 살짝 바뀐게 있긴 하지만, 큰 배치는 그대로인데도 눈길이 자꾸 갑니다. 크리스마스 제품들을 치우고 아직 특별한 컨셉이 보이지는 않는데, 쇼룸 앞쪽에 갈수록 아이들을 위한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방은 하얀 가구로만 꾸며놓은게 눈길이 가길래 찍어봤습니다. 집 전체가 좀 넓다면 사진 속의 방처럼 벽에 선반을 많이 설치해도 지나치게 답답하지 않을텐데, 원룸에 살면서 선반까지 저렇게 있으면 엄청 좁아보입니다. 그런데, 집이 넓다면 굳이 일상생활을 하는 공간에 저렇게 선반을 많이 설치할 이유가 없을테죠. 결국 침대가 있긴 하지만 생활공간이라기보다 사무공간이라고 보면 수긍이 되기도 합니다.
번잡한게 싫으시다면 쇼룸 앞부분을 좀 빨리 지나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초반에 방으로 많이 꾸며져있는 1번 부분을 지나서 소파들이 전시되어있는 2번 부근까지만 오시면 사람이 몰리는게 조금 덜해집니다. 당장 오늘만해도 앞쪽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나가기도 힘들정도였는데, 조금 안쪽인 사진찍은 장소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딱히 앞쪽에 전시되어 있는 방들이 더 예쁜것도 아니니 그냥 눈으로만 빨리 보시고 안쪽에서 천천히 구경하시는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지금은 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다음에 침대를 쓰게된다면 꼭 침대 머리쪽 벽은 사진 속의 제품을 붙여놓을 생각입니다. 침대 머리맡 활용도가 너무 좋아질꺼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크리스마스 전에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인데, 간단한 재료들로 트리 장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침대생활에 큰 기대가 없는데, 이 제품을 본 이후로 꼭 침대를 써보고 싶어졌을 정도입니다.
쇼룸 지역이 끝나는 지점에 식당이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지만 않는다면 쇼룸을 구경한 다음에 식사를 하고 힘을내서 다음 지역으로 가면 딱 좋겠지만, 개장시간에 맞춰서 입장해도 쇼룸 지역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면 식당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져서 식사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가족들끼리 이케아에 와서 음식을 많이 시켜서 먹는 분들도 많던데, 사실 저렴한 편이라는거 말고 딱히 음식이 입에 맞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아포가또 한 잔 먹고간터라 환불하고나니 출출하길래 식당에 갔다가 김치볶음밥과 샐러드를 하나씩 먹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처음 이케아에 왔을 때 밥이 먹고싶어서 김치볶음밥을 먹었던거 같은데, 볶음밥은 말 그대로 밥알 하나하나가 볶아진걸 좋아하는 제게 미리 볶아져서나온 볶음밥을 데워서 퍼주는 이케아 볶음밥이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해도 줄만 길지않으면 나름 사먹을만한데, 개장시간에 맞추지 않으면 식당에 줄이 너무 길어서 먹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핫도그 정도를 드실 생각이시라면 쇼룸이 있는 2층 식당가 말고 계단대가 있는 1층의 식당코너에서 드시는 방법도 있고, 꼭 이케아에서 식사하셔야 하는게 아니라면 차라리 연결통로를 통해 롯데아울렛에가서 식사하시는 선택도 있습니다. 꼭 2층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시겠다면, 쇼룸 2번지역에서 바로 식당가로 빠지는 통로를 통해서 빨리 식당가에 가셔서 식사부터 하시는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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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케아에 구경하러 갈 때마다 탐내고 있는 테이블입니다. 코르크로 되어있는 상판과 올려두기만 하는 다리가 있는 구조라서 상판과 다리가 고정이 되지 않는다고 되어있습니다. 여차하면 다리는 이케아에 있는 일반 테이블 다리를 사다가 조립해버려도 될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상이 넒은걸 좋아하는터라 1 150cm의 길이도 마음에 들지만 상판의 재질인 코르크가 너무 좋습니다. 이 책상에서 책을 읽으면 읽는 내용이 머리속으로 쏙쏙 들어올꺼 같은 느낌입니다.
사진 속의 플라스틱 노트북 받침대는 저렴하지만 이케아에서 구입한 제품중에 가장 잘 쓰고 있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바닥에 앉아서 컴퓨터를 쓸 때나 암체어에 앉아서 책, 아이패드 등을 사용할 때 정말 유용합니다. 자꾸 쓰다보니까 아래쪽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 붙여둔 고무부분이 헤어지는걸 보면 5,000원도 안하던 가격이 수긍이 가긴 하지만, 어정쩡한 노트북 거치대보다 훨씬 좋습니다. 가끔 놀러가는 이케아에서 노트북 거치대처럼 2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지만 적재적소에 잘 쓰이는 상품들이 소소한 재미를 줍니다.
개장시간에는 예전에 주말에 방문했을 때보다 사람이 많아보였는데, 한 시 반 즈음에 창밖을 봤을 때는 오히려 평소 주말보다 주차대기줄이 길지 않았습니다.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에서 볼일을 다 마치고 세 시 가까이 되어서 나올때는 다시 주차 대기줄이 너무 길어져있었습니다. 아마 점심식사를 한 후에 이케아로 사람들이 몰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직접 가본적은 없지만, 8시 즈음이 되면 오히려 사람이 줄어든다고 하니 혹시 점심 이후 시간에 방문할 분이시라면 차라리 저녁까지 드신 후에 가는걸 고려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이케아 본사에서 예상한 것보다 장사가 너무 잘 되어서 한국에 매장을 늘린다는 소문도 있던데, 당장 오늘 제 앞에 계산한 분도 오늘 처음 오신분인데 청주에서 오셨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몰리는걸 보면 전국에 매장 몇 개 더 생겨도 장사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어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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