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서 읽은 마틴 루터 킹
오늘 오후에 합정역 근처에서 볼일있어서 갔다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을 둘러봤습니다.
사실 들어갈 때는 이쪽으로 안들어가서 나올때야 여러 나라의 국기들이 계양되어있는걸 봤는데, 아마도 묘원에 계신 분들의 국기겠죠?
저는 그냥 혼자 돌아봤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묘원을 도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날씨가 그리 쌀쌀하지 않아서, 혼자 선교사 묘원을 돌다가 잠시 앉아서 새물결플러스에서 나온 '젊은이를 위한 마틴 루터 킹'을 읽었습니다. 계단에 앉아서 읽다가 괜히 혼자서 걸어다니면서 읽다가 그랬네요. 전혀 계획없이 들린 장소에서 아침에 나가면서 책장에 있든 제일 얇은 책이라서 들고나간 책을 읽었습니다.
마틴이 최악이라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적대시하는 이들을 증오하지 않으면서 적극적인 비폭력 운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양화진에 잠들어있는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도 그런 신뢰가 있었기에 먼 이국땅까지 올 수 있었을테지요. 마틴은 보스턴 대학에서 쓴 박사학위 논문에서 폴 틸리히와 헨리 위먼이라는 위대한 선대 신학자 두 사람의 신론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의 삶 안으로 직접 관여해오시는 것을 충분히 설득력있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제시했다고 합니다.(젊은이를 위한 마틴 루터 킹, 새물결플러스, 2015년 12월 24일 1쇄) 마틴 루터 킹은 말로 그치지 않고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직접 변화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갔습니다. 그러고보면, 외국인 선교사들도 단지 복음만을 전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병원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우리 민족의 삶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얇은 책이었지만 장소와 책을 통해서 괜히 혼자 분위기 잡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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