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k 전자책

Posted by 쪽빛아람
2016. 1. 8. 23:57 2016/Book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 국내출시 전에 외국에서 구입해온 사람의 아이패드를 중고로 구입해서 쓰면서부터 전자책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졌습니다.[각주:1][각주:2] 가지고 있는  책을 스캔해서 PDF로 바꾸는데도 관심을 가지고, 저작권이 만료된 책들을 텍스트로 읽기도 했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기 전인 아이패드2 까지는 아무래도 전자책을 보기에 2% 부족했습니다. 책을 읽기에는 사이즈가 딱 좋은 아이패드미니 1세대를 몇 번이나 고민하다가 구입하지 않은 것도 해상도로인한 아쉬움 때문이었습니다.


 분명히 1년 후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올 다음 세대 아이패드 미니를 기다리는게 좋다는걸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좀 더 가벼운 기기에대한 갈망을 해소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기기가 킨들에서 나온 e-ink 전자리더기인 페이퍼화이트입니다. e-ink는 말 그대로 전기적으로 잉크를 뿌려주는것처럼 작용하는터라 화면에 한 번 표시하면 끝이기 때문에 배터리도 적게 들고 눈의 피로감도 적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따로 조명이 있어야 읽을 수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화면 옆에 led등을 넣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조명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만든 기기가 페이퍼화이트입니다.


 e-ink 기기에 led를 다는 시도를 아마존에서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전자책 시장에서 가지는 아마존의 지분이 워낙 크다보니 처음 나왔을 때 국내에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았고 해외에서 직구로 구입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에 해외직구로 구입하기 위해서 신청을 해뒀다가, 마침 판매하는 사람이 있길래 빨리 써보고싶은 마음에 중고로 구입을 했습니다. 신논현역에서 중고로 페이퍼화이트를 구입했던 날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구입한 페이퍼화이트를 한동안 잘 가지고 다녔습니다. 아이패드를 구입한 이후로 항상 아이패드를 들고다녔는데,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휴대하지 않고 다니게 만들어준 기기가 페이퍼화이트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글로 된 컨텐츠가 거의 없다는 단점으로 인해서 구입한 기기들 중에 가장 활용을 못한 기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마존에서 영어책을 구입해서 볼 사람에게는 최고의 기기일텐데, 아무래도 한글로 된 책을 주로 읽는 제게는 손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리디북스에서 작년 하반기에 드디어 전용 전자리더기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연말 즈음부터 몇 차례에 걸쳐서 '대국민 독서지원 프로젝트'라는걸 진행하더니 지금 진행하고 있는 4차에서는 베스트 콜렉션을 50년동안 소장할 수 있는 권리를 구입하면 리디북스페이퍼Lite를 무료로 주고 있습니다. 4차 프로젝트에 들어있는 책들 중에서 '동서 월드북 콜렉션'에 읽고싶은 책이 많은터라 이틀 남은 행사에 자꾸 기웃기웃 하게 됩니다.


 리디북스페이퍼Lite의 스펙을 보면 딱 제가 가지고있는 킨들페이퍼화이트 수준인듯한데 아무래도 리디북스에서 나온 기기이니 한글콘텐츠가 많아서 사용하기는 좋을텐데, 혹시 프로젝트를 구입하고 추가금을 내면 리디북스페이퍼Lite말고 리디북스페이퍼를 주면 안되려나 하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됩니다. 행사가 주말인 1월 10일 까지니까 만약에 참지못하고 구입하게 된다면 다음 주 중으로 제 손에 리디북스페이퍼Lite가 잡혀있을터입니다. 책장에 있는 수많은 책들을 보면 구입하지 않는편이 현명한 선택임이 분명합니다. 제가 잘 참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1. 그 이전부터 온라인 연재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지는 무협지 등은 전자책으로 읽곤 했습니다. [본문으로]
  2. 본격적으로 전자책에 관심을 가진건 대학다닐 때 학교 프로모션으로 PDA를 받으면서였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