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의선 숲길 가을 산책

Posted by 쪽빛아람
2015. 9. 13. 23:17 2015/Food & Travel


 점심 먹으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 가는길에 보니 마포구청에서 임시 여행자 정보센터를 만들었더군요. 구체적으로 뭘 하는지 들여다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잘 가다듬으면 효과도 있을듯한데, 잠시지만 살펴보는동안 아무도 정보를 얻어가려는 사람이 없었다는게 함정입니다.


 임시 여행자 정보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홍대입구역 즈음에서 연남동 방향으로 경의선 숲길을 따라 걷는 중간에 그냥 들어가 앉아서 식사 한 끼 하면 좋겠다 싶은 가게들이 많습니다.







 카페에서 야외 좌석에 타프를 쳐서 그늘을 만들어놨습니다. 저 아래 앉아있으면 캠핑하는 느낌이 들겠지요.





 지난 6월 달에 멀리서 봤던 배꼽시계라는 식당이 한식당이었군요. 1인에 17,000원이면 한정식 기준으로 비싸지는 않지만, 선뜻 들어가고싶은 마음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한정식은 시간순으로 내주는 코스요리보다 그냥 한 상 차려놓고 먹는게 올바른 방식이라는 고정관념도 쉬이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올 봄에 처음 물이 들어왔던곳이 이제는 분수까지 뿜어내고 있네요. 





 가을 하늘답게 파랗고 높지만, 아직 햇살 아래 앉아있으면 따가운터라 많은 분들이 그늘에 자리깔고 앉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와계셨습니다. 조카 생각도 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가족들끼리, 친구들끼리 나와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을 보니 한강공원이 떠올랐습니다. 멀리서 찾아올만큼 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가까이 사는 분들이나 연남동에 맛있는걸 드시고 나온 분들이라면 요즘같은 날씨에 가을을 즐기기 좋은 공원입니다.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이 좋은 경기를 하고 있었으면 저도 풀밭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야구 봤을지도 모릅니다. 에이스가 나왔음에도 경기 초반부터 끌려간터라 시원한 커피라도 마시러가자 싶어서 자리를 옮겼는데, 경기 막판에 대역전극으로 이겨버렸습니다. 내일 하루는 야구기사 보면서 불치병인 월요병을 이겨내야겠습니다. 기승전야구인 글이 되어버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