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 뷔페] 고기 vs. 채소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물건이 있어서 펀샵 오프라인 매장에 갔다가 강남역 인근의 샤브샤브 뷔페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샤브샤브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특이하게 샤브샤브가면 고기보다 채소를 더 많이 먹습니다. 채선당같은 일반 샤브샤브에 둘이서 가면 1인분씩 주문해서 나온 채소를 다 먹고 그 후에 채소만 추가해서 먹습니다. (절대 고기가 비싸서 채소만 추가해 먹는거 아닙니다. ^^;;) 우연히 채선당에서 하는 샤브샤브 뷔페가 있다는걸 알게되어서 한 번 방문해 본 뒤로는 일반 샤브샤브식당은 가지 않습니다.
오늘 갔던 샤브샤브 뷔페도 기본으로 1인분씩 주문을 하면 이렇게 고기와 국수를 가져다줍니다. 사람에 따라서 고기 양이나 국수의 수준을 따지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저는 샤브샤브 뷔페에 가서는 그런건 거의 보지 않습니다. 실제로 오늘 같이간 일행분 말씀으로는 고기에서 냄새가 좀 나는편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예민하지 않아서인지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샤브샤브 뷔페에서 저에게 중요한 부분은 바로 채소가 어떤 종류가 준비되어 있는가 하는 겁니다. 주문 하자마자 국물도 채 나오기 전에 쌓아온 채소입니다. 처음 나옥 육수에 어떤 채소를 넣고 오래 끓이느냐가 식사 전체를 좌우하기 때문에 국물을 내기 좋은 채소를 먼저 챙겨왔습니다.
우선 대파부터 넣습니다. 최대한 하얀부분으로 챙겨왔습니다.
다음으로는 목이버석을 넣었습니다. 목이버섯이 오래 끓인다고 특별히 맛이 많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제가 목이버석을 끓는물에 살짝 익혀서 먹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 넣어주는 겁니다. 이왕이면 다양한 버섯의 향을 더하고 싶은데, 다른 버섯은 식사하는동안 계속 넣어서 먹을꺼지만, 목이버섯은 그렇지 않을꺼기 때문에 시작할 때 넣어서 오래 끓이는거죠.
다시 살짝 끓을 때 나머지 채소를 넣었습니다. 배추가 들어가서 육수가 나오기 시작하면 국물이 시원해집니다. 오래 끓이기 위해서 초반에는 최대한 하얀 부분으로 챙겨왔습니다. 나중에 데쳐서 먹을 때는 버석을 한 입 크기가 되게 가위로 잘라서 넣지만, 육수 커스터마이징을 위해서는 넣고 오래 끓일꺼기 때문에 그냥 통채로 넣어줬습니다.
이렇게 넣은 후에 국물이 살짝 쫄아들면 매장에 준비되어있는 육수말고 그냥 맹물을 부어주고 다시 한 번 더 끓입니다. 물론 끓이면서 중간중간에 버섯은 건져먹고 다시 넣어주고 했습니다. 추가로 부은 물이 끓을 정도 되면 그제서야 고기를 한 점씩 데쳐서 먹습니다. 매장에 있는 육수를 한 번도 추가하지 않고 계속 맹물만 부어줘도 채소와 고기에서 나온 소금기 때문에 육수가 싱겁지 않습니다.
이왕이면 다양한 채소가 있으면 좋겠지만, 배추와 버섯 두 종류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 찍혀있는 채소만 해도 일반 샤브샤브식당에서 기본으로 주는 채소보다 적지 않아보이죠? 이러니 일반 샤브샤브 식당을 가지 못하고 샤브샤브가 먹고싶을 때는 뷔페로 가게 되더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다음에 샤브샤브를 드시러 가시면 육수가 끓자마자 고기를 데쳐서 드시지 마시고, 우선 채소를 넣고 끓여서 맛있는 육수를 낸 후에 드셔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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