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월호 500일 추모 합창문화제
2015년 8월 28일 어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500일 되는 날이었습니다.
2015년 8월 29일 오늘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500일 추모 합창문화제가 있었습니다. 오후 세시부터 서울역광장에서 '세월호 진상 규명 촉구 및 500일 추모범국민대회'가 있었고, 그 후에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한 후에 오후 7시부터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 합창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제가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을 때는 6시 20분경이었는데, 서울역에서 행진해온분들인지 이미 합창문화제를 할 광장 한쪽에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광화문에는 세월호 추모 합창문화제만 하고있는건 아니었습니다. 광복절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일제만행을 밝히는 사진전도 비롯해서 여러가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광화문 광장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경찰버스가 많이 나와있었습니다. 세월호를 추모하기 위해서 모이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나와있는거라면 더할나위없이 기쁜 일일테지요. 함께있던 일행분 말씀으로는 세월호 참사 500일이던 28일에는 훨씬 많은 경찰들이 광화문 광장에 나와있었다고 하더군요.
경찰 추산으론 1,000명도 안되는 인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무대가 광화문에 더 가깝게 설치되었으면 더 많은사람이 모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전시들 때문인지 지하로 연결되는 해치광장과 무대 위치가 상당히 가까웠습니다. 제가 예상했던대로 해치광장이 시작되는 부근정도까지만 사람들이 앉아서 합창문화제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광화문에 도착했을 때 마침 세월호가족합창단이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는 너무도 당연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왜 우리 사회는 듣지 않는걸까요.
"여기 사람들이 있네"
세월호 가족합창단의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하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저분들의 처지와 바로 여기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오늘따라 광화문 교보빌딩에 붙어있는 글귀가 서글프게 다가옵니다.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어도 숲이라는데, 우리는 왜 여기 이렇게 바로 옆에 서있으면서도 숲이 아닐까요. 진정 숲이지 못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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