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로리 음식은 정말로 나쁜가
오늘 페이스북에서 재미있는 글을 봤습니다. '2주간 설탕을 끊었더니 생긴 놀라운 변화'라는 글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것처럼 글쓴이가 두 주간 정제설탕 타이어트를 하면서 겼은 몸의 변화에 대한 글입니다. 짐작할 수 있듯이 처음에는 힘들더니 정제설탕이 없는 생활에 익숙해진 몸이 좋아졌다는 내용입니다.
글의 마지막이 흥미로웠습니다.
'나는 정제 설탕을 섭취하지 않았을 뿐이지 고기나 과일, 통밀 제품 등을 충분히 섭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주만에 5kg을 감량했다.'
글의 서두에 글쓴이는 두 주동안 정제 설탕을 끊음과 동시에 하루에 2000kcal 정도만 음식을 섭취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 맥도날드 다이어트라는 글도 봤습니다. 학생들이 맥도날드같은 패스트푸드만 먹는게 걱정된 미국의 과학 교사가 삼시세끼를 맥도날드에서 파는 음식만 먹고 90일을 보냈는데 석 달 후 몸무게가 17Kg 빠지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249에서 17으로 낮아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 제가 본 글에는 맥도날드에서 파는 음식만 먹은 과학교사가 오히려 건강해졌다는 내용만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단순히 패스트푸드만 먹어도 먹는 양이 적당하면 몸무게가 빠질 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추후에 과학교사가 먹은 음식의 식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주로 먹은 음식은 매일 아침 계란 두 개와 오트밀, 맥머핀을 먹었고, 점심은 샐러드만 그리고 저녁은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이었다고 합니다. 기계적으로 식단을 고정시킨건 아니지만 맥도날드 홈페이지의 영양분석표를 기준으로 하루 2,000kcal를 섭취하는걸 목표로 했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읽은 '미각의 지배'라는 책에서는 우리의 식습관을 지배하는것은 두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고싶어하는것은 고칼로리 음식을 얻기가 쉽지 않던 자연상태에서 살아가던 인간의 본성이라고 합니다. 저칼로리 식재료만 먹어서는 하루에 필요한 kcal를 채우는데 에너지와 시간이 너무 많이들고 소화하는 과정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간의 커다란 뇌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연히 고칼로리 음식을 선호하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더이상 인간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지 않기에 지금은 오히려 고칼로리의 가공식품에 접근하기가 훨씬 손쉬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칼로리가 낮고 영양분은 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에 접근하기 어려운 '식품사막'이라는 개념까지 생겼을 정도입니다. 눈 앞에 있는 식품이 얼마나 건강한 식재료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는것보다, 내 입 속으로 들어가는 음식의 양을 확인하는것이 훨씬 쉬운 일입니다. 1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8102155345&code=97010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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