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어셈블리
어셈블리 공식 포스터
2016년에는 총선이 있습니다. 2016년 5월 30일부터 4년의 임기가 시작되는 제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합니다. 국회를 무대로하는 드라마 어셈블리 속의 시간배경도 현실처럼 다음해에 총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우여곡절끝에 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간 한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단지 엉뚱한 국회의원 이야기는 아닙니다. 해고 노동자 이야기부터 숫자로 밀어붙이는 다수당의 모습, 당내 계파간의 싸움 여당과 야당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비밀리에 협력하는 장면들까지 우리 사회의 많은 모습들이 떠오르게 하는 드라마입니다. 밖에서 보기에만 그런건 아닌가봅니다. '드라마 <어셈블리>, 현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보면 정치부 기자가 보기에도 현실과 영 동떨어진 모습만 그리고 있지는 않은가봅니다.
어셈블리 포스터
국회를 배경으로하는 드라마인만큼 정치, 사회적인 대사가 많이 나오고 그래서인지 명대사라고 느껴지는 대사들이 많습니다.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사는 지역구인 경제시에 신항만을 유치하려고하는 당원로 인해서 불신임을 받을 위기에 처한 주인공 진상필 의원(정재영 역)이 투표 직전에 한 연설이었습니다.
"
(전략) 그래서 우리 경제시가 흥청망청 잘 살게된다고 칩시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우리 경제시만 있습니까?
다른 동네 사람들 뼛골 빼먹으면서까지 우리 동네 사람들만 잘먹고 잘살면 됩니까?
(중략)
이보세요
저 시의원 아니에요. 저 구의원 아닙니다. 국민들 전체를 생각해야되는 그런 국회의원입니다. 저기 계신 우리 최인경 보자관님이 그랬어요.
국회의원 처음 되면요, 처음 되서 하는 선서가 있는데, 예 제가 그 때 많이 버벅거렸어요. 어렵더라구요. 다 한자로 써있어가지고...
거기 뭐라고 써져있냐면,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 국가 이익에 우선, 양심 이 세가지가 골자예요
저요, 지역 이기주의에 앞장서는 그런 영업사원 안합니다. 저요 나라 전체와 국민을 함께 생각하는 그런 진짜 국회의원, 저요 정말 국민들한테 떳떳할 수 있는 대한 민국의 그런...그런...진짜...진짜 국회의원이 되고싶습니다.
예, 이상입니다.
"
어떤 정치인이 바람직한 정치인일까라는 생각도 해보게되고, 현실을 살아가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고민도 하게됩니다.
배우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명품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전작인 정도전으로 시청률도 사로잡았던 정현민 작가의 대본도 너무 훌륭한데 이상하게 시청률이 낮습니다. 그렇게 치열하지도 않은 수목드라마 중에서도 공중파 기준 꼴찌입니다. 너무 현실정치에 시달리다보니 드라마에서까지 정치를 보고싶지 않아서일까요? 실생활에서 정치에게 뒤통수 맞지 않으려면 정치 드라마는 외면하더라도, 현실 정치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걸 모두가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드라마 어셈블리의 정현민 작가는 드라마 속의 최인경 보좌관(송윤아 역)의 입을 통해서 플라톤의 말을 전합니다.
"정치를 외면한 댓가는 가장 저질스런 사람들의 지배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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