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떠나지 못하는 세 가지 이유
방금 확인해봤더니 제가 페이스북에 처음 올린 글이 2011년 1월 1일에올린 책사진입니다. 그 당시에는 페이스북보다 트위터를 더 열심히 했는데, 어느사이에 트위터는 잘 가지도 않고, 페이스북은 매일 확인하고 있습니다. 너무 페이스북에 시간을 많이 쏟는듯해서 자제해야겠다고 생각은 가끔 하지만, 페이스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새로운 도전을 받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덩PD라는 분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Be my eyes라는 앱에대한 소개 사진입니다. Be my eyes는 보이지 않아서 위험에 쳐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서 화상통화로 보이는 사람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앱입니다. 저는 스마트폰의 화상통화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생각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해외여행간 여자친구사람을 위해서 화상통화로 대신 식사주문 해주던 모 통신사 광고입니다. 그 광고를 보면서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음에 저런 멋진 남자친구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인 도움을 떠올린 기술을 가지고 누군가는 더 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이런 아이디어외에도 과학과 신학의 대화, 번역이네 집 등의 그룹들을 보면,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바에대해서 꾸준히 토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문회우 아카데미, 푸른역사 아카데미, 토지+자유 연구소 들을 보면 잘 알지 못하지만 알고싶은 분야를 알기 위한 기회들이 있습니다. 제가 잘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좀 더 제대로 아는 사람이 되고싶어지고, 새로운 앎의 기회에 대한 글을 보면서 더 열심히 알아가야 겠다고 다짐 합니다.
페이스북이 아니면 몰랐을 아이디어들과 공부할 기회들을 통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도전을 받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시선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 주변에는 특별히 신체의 제약을 가진 분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과 세세한 이야기를 나눈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지난 6월 초에 페이스북 홍성훈님이 올려주신 장애인들의 이동권과 그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에 대한 글을 통해서 평소에 접하지 못한 그분들의 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글에서 얘기하고 있는 '사회가 약자를 위해서 서야할 가장 원칙적인 출발선'과 '이 사회가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본 계기가 된 것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페이스북이 아니었다면 들을 수 없었을 구체적인 경험과 생각을 경험했다는 사실입니다.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분들의 구체적인 경험 뿐 아니라, 한 가지 면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사안에 대해서도 댓글을 통해서 다른 방법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알게되고, 그를 통해서 식견을 넓혀가게 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새로운 시선을 경험하는것도 좋지만, 결국 페이스북을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세 번째 이유인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는 기쁨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청어람 아카데미의 양희송 대표님을 알게 되었고, 새물결플러스의 김요한 목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이철규 선배님과 실제로 만나서 얘기할 기회 이상으로 많은것을 배울 기회를 준 것도 페이스북이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전부 거론할 수는 없지만, 페이스북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었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을 알게된다는 것은 그냥 아침저녁으로 인사하는 사이가 된다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어떤 사건에 대해서 그 사람들의 생각을 접하게되고, 내 생각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루종일 같이 일하면서도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알기가 쉽지 않은 시대에 (어쩌면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기 쉽지 않은 시대일지도...) 상대방의 생각 듣고 내 의사 표현을 하는 존재가 된다는 뜻입니다.
P.S.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에 있는 글 링크하는 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가끔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따로 저장하고 싶거나, 혹은 링크로 다른곳에 붙여넣고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글의 링크를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 저장하고 싶은 글이나 주소를 알고싶은 글의 '시간'을 누르시면 됩니다.(개인마다 설정이 다르지만, 하루 이내면 글이 올라온 후 경과된 시간으로 나오고, 하루 지난 글은 언제 올라온 글인지 날짜가 나와있는 부분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 글만 따로 창으로 뜨게되고 그 때 웹브라우저의 주소창에 있는 주소를 복사하셔서 링크로 다시면 됩니다. 아니면 저처럼 POCKET 등으로 저장하셔도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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