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메르스를 잊을 때가 아닙니다.
이번달 초 메르스 사태로 다들 불안해할 즈음에 메르스 관련된 글을 몇 번 올린 이후로 메르스 관련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메르스에 대해서 얘기할 때 굳이 저까지 같은얘기를 반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혼란상황이 있었고, 아직도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확산세는 확실히 줄어든 상황입니다.
애초에 책임있는 사람들이 더 잘 대응했다면 사태가 지금만큼 커지지도 않았을꺼라는 얘기는 굳이 블로그에서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에 대해서만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아직은 메르스를 잊을 시점이 아니라는 말씀이 드리고 싶습니다.
위에 경향신문 오늘자 첫면과 3면을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페이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메르스 다시 확산 조짐'이라는 메르스 관련 내용이 첫면에 실리지도 못하고 3면에 실렸습니다. 언론에서도 메르스 관련사항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언론 입장에서야 같은 얘기를 한 달 내도록 첫면에 낼 수는 없으니까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각자는 아직 조심해야할 시점입니다.
슬로유 뉴스에 실리고 있는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말하는 메르스 연재 중 보면 어제(6월 24일) 올라온 11번째 글에서 '가정 내 감염이 확인되었고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확산세 자체는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확산이 완전히 잡힌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병원 내라는 통제가 비교적 가능한 1 지역에서 확산되는거였다면, 지금 상황은 자칫 통제가 불가능한 범위에서 확산되는것일지도 모릅니다. 슬로우 뉴스 글의 표현을 빌리자면 잔불만 남았다고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 잔불이 큰불로 번지지 않도록 염려하고 막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슬로우 뉴스 글에 보면 옥외활동, 학교생활, 대중교통 등 상황에 따른 위험도와 개인이 지켜야할 수칙이 나와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특별히 위험성이 없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기침하는 사람은 피하고 이왕이면 마스크를 착용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외출 후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에 손을 20초 이상 씻으시는게 가장 잘 지켜야할 개인 수칙입니다.
어제 오전 발표에서 4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서 총 확진자 수가 179명이고, 사망자는 27명이라고 합니다. 더이상 희상자 없이 잘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 그렇다고 통제가 쉽다는 뜻은 아닙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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