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간단정리3] 읽어볼 글과 생각할 점

Posted by 쪽빛아람
2015. 6. 4. 12:10 2015/Life



 6월4일 오전 나무위키의 글에 따르면 현재 감염자는 35명으로 어제 30명보다 5명 늘었고, 3차 감염자는 3명으로 어제보다 1명 늘었습니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여전히 두 사람인걸로 나오지만, 의심자가 있어서 변동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글의 전파경로를 보시면 대부분의 경우 1차 감염자가 메르스 의심을 받지않던 시점에 병원에서 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이후의 2차, 3차 감염자들도 병원에서 옮았는데 메르스를 의심한 이후 즉 적절한 대응을 한 이후로의 감염속도는 줄어드는 추세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진정될 것이다.'라는 말이 하고싶은게 아닙니다. 외국에서의 사례처럼 메르스의 경우 사스나 조류독감만큼 전염성이 강하지 않아보인다는 것, 즉 변종의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겁니다.


 앞서 두 번의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메르스는 현재로도 충분히 위섬한 감염성 질환이고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바이러스에대한 무지로 가득찼던 중세시대도 아니고, 일반인들도 중세시대 의료인보다 훨씬 뛰어난 지식을 갖추고 있기에 공포감에 사로잡힐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판단에 도움이 될 글 두 개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읽어봅시다


첫번째는 김정환이라는 의사분이 페이스북에 쓰신 글입니다.

 링크된 글의 본문에도 밝히셨듯이 감염질환 전문의는 아니시지만, 의료인의 시각에서 일반인이 알아듣고 판단할 수 있는 글입니다. 제가 메르스 간단정리, 메르스 간단정리 2 에서 말씀드린것처럼 지금은 공포감에 빠져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시점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시할 시점도 아닙니다. 증상이 있다면 메르스 핫라인 043-719-7777 으로 연락하시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개인위생 및 건강에 유의하면서 평소처럼 생활하시면 됩니다. 링크글에는 메르스 특효약 루머나 종교적인 접근에 대한 말씀도 하셨네요. 구구절절 제가 하고싶은 말입니다..


두번째는 메디게이트에 올라온 현재까지 메르스 상황 20가지 정리라는 글입니다.

 어제(6월3일) 오전 메르스 전문가들[각주:1]이 '메르스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단한 브리핑 후 가진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기명으로 20개의 상황을 말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점염(Viral Shedding)하지 않고, 아직은 병원내 감염으로 보인다는 대목이 눈에띄었습니다. 잠복기에 감염성이 거의 없다는 부분은 어제 어딘가에서 읽었는데 확인할 수가 없어서 블로그에 글쓰지 않았는데, 전문가의 판단도 그렇고 현재까지의 전염추세를 봐도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야 전염성(Viral infectivity)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생각해봅시다


 인간은 혼자입니다. 그렇지만 혼자 살아가지 않습니다.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시스템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개인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와 시스템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를 모두 살펴야 합니다. 어제까지 제가 올린 두 개의 글에서는 모두 메르스와 관련해서 개인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지금도 제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핫라인 043-719-7777 으로 전화해서 도움을 받으시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개인 위생과 건강에 유의하면서 평소처럼 살아가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시스템에 대해서는 평소와 달리 많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읽은 글 중에 미국같은 외국의 전염성 질환 관리에 대한 글[각주:2]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신뢰관계를 형성해두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애석하게도 지금 우리 정부는 평소에 국민들에게 신뢰관계를 쌓아두지 못했던 관계로 사태가 터진 시점에 믿으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지만, 아무도 믿지않고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과하다 싶기도 한 농담들도 인터넷에 많습니다.



 메르스 사태는 더 크게 번지지 않고 진정되기를 바라지만, 이번일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의 관련 시스템이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 일은 누구도 그냥 해주지 않습니다. 당장의 전염정도만 신경쓰면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단적으로 보면서 비아냥 거리고만 있지 맙시다. 해학의 측면에서 그런 행동들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것으로 그친다면 절대 우리 사회는 발전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어떻게 정비되는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기회가 있으면 참여합시다.





링크


읽어보면 좋은 글

. 김정환이라는 의사분이 페이스북에 쓰신 글

. 현재까지 메르스 상황 20가지 정리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글

. 나무위키의 글

. 참여형 메르스 지도


제가 이전에 올린 글

2015/06/02 - [2015/etc] - [메르스 간단정리] 메르스 너무 겁먹지도, 무시하지도 맙시다.

2015/06/03 - [2015/etc] - [메르스 간단정리 2] 대처방법과 생각해볼점


부디 감염자와 사망자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고 사태가 진정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전문가라고 하지만 메르스 자체그 2012년 처음 발견된 병이고 국내에 퍼지는게 처음이라 메르스 전문가라기보다 감염내과와 예방의학과 전문가들입니다. 어쨌든 국내에서 메르스를 가장 잘 판단하실 전문가인건 사실입니다. [본문으로]
  2. 링크를 다시 찾을 수가 없습니다. 혹시 다시 찾게되면 링크하겠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