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간단정리 2] 대처방법과 생각해볼점

Posted by 쪽빛아람
2015. 6. 3. 13:53 2015/Life



 어제 메르스 간단정리 글을 올리면서 너무 겁먹지도, 너무 무시하지도 말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직은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학교들은 휴업(휴교는 교육당국이 내리는거고, 휴업은 학교장 재량으로 하는거라고 합니다. 관련기사)에 들어갔습니다. 반나절정도 사이에 다른 분들이 읽어보셨으면하는 글이 생겼고, 대처방법과 생각해볼점을 정리하고 싶어서 메르스 관련해서 다시 글을 올립니다. 부디 이 글 이후에 다시 메르스 관련글을 올리지 않아도 되도록, 더이상의 감염자 및 사망자 없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관련링크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 메르스에 관련된 루머들을 '확실-불확실-사실아님'으로 나눠서 알려주는 오마이뉴스 기사

. 메르스의 '오해와 진실' 8문 8답 경향신문 기사

. 메르스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보여주는 오마이뉴스 기사

. 외국 언론에 나온 한국의 메르스 전파기사그 번역(페이스북의 양병찬님 글입니다.)



대처방법


 메르스의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오심과 구토, 설사 입니다. 확진은 진단키트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본인이나 가족의 증상이 의심되면 위 사진에 있는 메르스 핫라인 043-719-7777 으로 연락을 하세요. 연락하면 상담후 의심환자의 경우에는 보건소 전용 구급차로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서 진단과 치료를 하게됩니다.



 특별히 증상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에는 감염질환 예방의 일반적인 원칙대로 대처하면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세 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 외출 후에는 손을 꼭 손목 위까지 잘 씻어주세요.(충분한 시간 씻어주세요.)

.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할 수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좋게 유지하세요.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 중에서 주목할 부분은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 번째로, 현재까지 알려진 메르스의 치사율은 40%입니다

 경향신문 기사에 따르면 200년대 초반의 사스가 10%대 2000년대 후반의 신종플루는 1%이하의 치사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40%를 조금 넘는정도라는걸 감안하면 메르스의 치사율은 엄청나게 높은 수치입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2012년에 처음 확인되었고, 아직 연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수치가 변할 가능성도 있어보이지만 현재까지 알려진바대로라면 무시무시한 치사율입니다. 결코 무시하면 안됩니다.



 두 번째로, 메르스의 감염능력은 비교적 낮은편이고 현재까지는 공기를 통한 감염은 안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메르스가 엄청난 치사율을 가지고 있음에도 사스, 신종플루 혹은 에볼라 만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은 것은 감염능력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는 공기를 통해서도 감염된다고 보고있지 않습니다. 감염자와 '밀접 접촉(Close Contact)'을 해야만 감염된다고 보고있습니다. 밀접접촉이란 적절한 개인보호장비(가운, 장갑, N95 마스크, 눈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2M 이내에 머문 경우, 같은 방 또는 진료/처치/병실에 머문 경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를 말한다고 합니다(정책공감 블로그). 메르스가 무서운 질병이지만 일생상활에 지장을 줄만큼 우려만 할 사태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의심할만한 증상이 있다면 핫라인으로 바로 연락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기초위생을 신경쓰면서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면 됩니다. 


 세 번째로, 과연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종이 생겼을까요? 
 개인적으로는 변종의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메르스가 걸리면 치사율이 높지만, 감염이 쉽지 않아서 전세계적으로 혼란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의 메르스 감염추이를 보면 예상보다 감염은 많이 되고, 감염자 숫자에 비해서 치사율은 낮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국내의 메르스 감염추세는 외국 기사에서 슈퍼전파사건 Superspreading event 이라고 기사 제목을 달만큼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아직 감염자가 모두 완치된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감염자 숫자에 비해서는 위독한 사람의 숫자는 알려진 것보다 적어보입니다.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난것은 초기 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초 체력과 위생 및 의료환경이 좋은 편이라서 감염자 숫자에 비해서 사망자의 숫자는 적은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변종의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지만, 변종이 확인된 것처럼 호들갑 떨 일은 아닙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문득 제 글이 세월호 사태 때 '가만히 있으라'던 설교와 똑같은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안됩니다. 평소보다 개인위생을 더 철저히 해야하고, 각자의 컨디션도 잘 챙겨야합니다. 함께 지내는 가족들의 건강도 더 보살펴야할 시기입니다. 지금의 메르스 사태가 가라앉기를 기도하면서 필요한 사람들이 잘 일하고 있는지도 잘 살펴야 합니다. 너무 지나친 우려와 걱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은 주지말되, 메르스에 대해서 꼭 필요한 정보들은 주변사람들에게도 알려야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썼습니다. 부디 더이상 감염자와 사망자가 생기지 않고 이 사태가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현재시각 기준 메르스 현황은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글로 쓰는건 의미가 없어보여서 자세히 적지 않고 관련페이지 링크를 추가했습니다. (2015년 6월 3일 오후 3시 7분에 추가)
. 메르스 현황파악이 가능한 나무위키 페이지 - '2015년 대한민국 메르스 유행'



앞서 한 번 말씀드렸지만, 한 번 읽어보면 좋을만한 글들입니다.

. 메르스에 관련된 루머들을 '확실-불확실-사실아님'으로 나눠서 알려주는 오마이뉴스 기사

. 메르스의 '오해와 진실' 8문 8답 경향신문 기사

. 메르스에 대한 인포그래픽을 보여주는 오마이뉴스 기사

. 외국 언론에 나온 한국의 메르스 전파기사  그 번역(페이스북의 양병찬님 글입니다.)

. 어제 올려드린 슬로우뉴스 전 의협회장의 글이 6월3일 버전으로 버전업했습니다. (4시 40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