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무이자면 뭘로 돈벌까요
프로야구 결과를 확인하려고 포털사이트에 잠시 들렀다가 대부업체 광고에 대한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케이블 채널에서 프로야구를 시청할 때 중간에 자주 볼 수 있는 광고 중 하나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광고입니다. 광고의 패턴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쉽고 빠르게 대출 받을 수 있다
. 여성이면 우대해서 대출 받을 수 있다
. 처음 대출 받는 사람은 한 달 간 무이자로 대출 받을 수 있다
결국은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는게 주로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위에 링크해드린 기사를 보면 대부업체 광고에서 대출받는 순간 함정에 빠진다고 합니다. 대부업체에서 대출받는 순간 기록이 남기 때문에 은행권에서 대출 받기가 힘들어집니다. 한마디로 당장 한 달 이자를 못받아도 다른데서 돈 빌릴 수 없는 신용상태로 만들어서 자신들의 고객을 더 확보하는 셈입니다.
기사를 보기 전부터 비슷한 내용을 알고 있었습니다. 대학 다닐 때 읽었던 일본 사람이 쓴 책에서 비슷한 내용을 봤기 때문입니다. 일본 은행에서 일한 사람이 쓴 책이었는데,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절대로 받지마라는 얘기를 강조하면서 비은행권 대출도 조심해서 받아야 한다고 나와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은행권, 비은행권 대부업체, 사채업체 순으로 이자가 올라가는데 이자가 올라가는것보다 더 중요한건 높은 이자로 빌리는 순간 더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곳에서는 대출이 힘들어진다는 점입니다.
아직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기 전에 읽은 책에서 알게된 지식이라 그런지 누구나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지인과 야구를 보면서 얘기를 하다가 다른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잘 안한다는걸 알았습니다. 무이자라고 강조하는 광고를 보면서 무이자로 빌릴 수 있으면 좋은거니까 다음에 돈 급하게 빌려야할 일이 생기면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본 기사에 나와있는 내용을 간단하게 알려줬더니 그런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하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 달 간 받을 수 있는 이자를 포기한다는건 업체에게 그보다 더 큰 이득이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어릴 때부터 들은 짧은 격언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살고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보통은 포털사이트에서 본 기사도 되도록이면 해상 언론사 기사를 링크하려고 노력하는데, SBS는 방송사라서인지 따로 기사링크가 없어서 찾지않고 포털사이트 주소를 링크했습니다. 어짜피 영상으로 만들어진 뉴스라서 따로 링크가 없는듯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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