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맛집] 필동면옥
유명한 식당들의 경우에 체인점은 아니지만 친인척 관계로 인해서 비슷한 맛을 내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냉면집들 중에도 그런 곳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필동면옥의 경우에는 '평양냉면'이라고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의정부 평양냉면'을 본가로하고 자녀분들이 서울에 차린 식당 중 한 곳입니다. 필동면옥과 멀지 않은곳에 있는 을지면옥, 그리고 논현역 근처에 있는 본가 평양면옥이 모두 그런 관계에 있는 식당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네 곳 모두 평양냉면위에 고춧가루가 뿌려져 나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필동면옥은 충무로에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간 필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로 건물을 쓰고 있고, 건물 앞쪽에 대여섯 대 정도의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사시간에는 늘 자리가 없죠.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이 오래 앉아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서 조금 기다리면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정문쪽 길로 들어가셨을 때 주차장 골목으로 바로 들어가려면 길 옆의 기둥 때문에 한번에 꺽기가 힘든데요, 그냥 바로 후진으로 들어가시는 편이 주차하기에도 방향이 좋습니다.
영업이 시작하는 11시에 거의 맞춰서 들어갔는데도 자리가 제법 차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을 하고 양념병 한 장 찍었더니 바로 반찬을 가져다 주시네요.
수육을 시켰더니 양념장도 가져다 주셨네요. 처음 식당에 나온 분이 가져다 주셨는지, 만두를 찍어먹을 간장을 부을 그릇을 가져다주지 않았다고 고참 직원분이 조금 후에 가져다 주셨습니다.
수육반이 제일 먼저 나오네요. 보시는대로 잘 삶겨있습니다. 뜨겁게 나온건 아니지만 완전히 차갑지도 않습니다. 다음번에 소개해드릴 을지면옥 같은 경우에는 제육도, 수육도 모두 완전히 차갑게 나오는데 필동면옥을 살짝 온기가 있는 정도입니다. 사실 필동면옥 수육은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습니다.
만두도 나왔습니다. 사실 평양냉면을 먹으러갈때는 냉면을 기대하고 가는데, 냉면과 만두를 같이 시켜놓고 보통 먼저 나오는 만두를 먹다보면 냉면을 먹으러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면 잘하는 식당들은 어떻게 다들 만두도 잘 만드는건지 궁금하네요.
만두 속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반을 갈라서 사진을 찍었는데...음식을 맛있어보이게 찍는 분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드디어 냉면이 나왔습니다. 면 위에 솔솔 뿌려져있는 고춧가루 보이시죠?
면 위에 올라가있는 고명은 돼지고기 한 점, 소고기 한 점, 계란 반 개 입니다.
첫냉면이었기에 면수는 냉면을 다 먹은 후에 마실 수 있었습니다. 아직 좀 옅은 맛이지만 맛보지 않고 갈 수는 없죠.
실내에서 메뉴판 찍는걸 잊는 바람에 문 밖에 나와서 찍었습니다. 실내에 달려있는 메뉴판에는 여기에 더해서 비빔인 경우에는 사리가 팔천원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제가 평양냉면을 좋아하긴 하지만, 평양냉면집을 가면 꼭 비빔냉면도 한 번은 시켜먹어봅니다. 그렇게 한 번씩 시켜먹어본 식당 중에 제 입에 가장 잘 맞는 비빔냉면은 필동면옥의 비빔냉면이었습니다. 여름이 다가와서 처음 가면 당연히 평양냉면을 시키지만, 두 번째나 세 번째 방문할때면 비빔냉면을 시켜볼까? 하고 늘 고민을 하게되죠. 혹시 저처럼 매운걸 잘 못드시는 분은 필동면옥의 비빔냉면도 맛보시면 어떨까요?
필동면옥
전화번호 : 02-2266-2611
주소 : 서울 중구 서애로 26 (중구 필동 3가 1-5번지)
주차 : 건물 앞에 5~6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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