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그람] 샤로수길 김치찌개
6월 하순 주말에 샤로수길 김치찌개 전문점 삼백그람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처음부터 계획하고 간 건 아니었고, 점심시간 살짝 지난 시각에 점심을 먹으려고 나가서 샤로수길을 한바퀴 돌아본 후에 메뉴를 결정하고 들어갔습니다. 처음에 갈까 했던 식당 중에 일요일은 영업을 하는 곳도 있었고, 줄이 너무 길어서 가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들어가는 시점에 삼백그람은 바로 들어가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실내가 꾸며져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삼백그람을 시켰습니다. 주문할 때는 별스럽지 않게 봤는데 상단에 '강원도 최상급 청량고추가루'로 맛을 냈다는 부분과 하단에 '고기 그람 수를 눈으로 확인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간단한 기본찬이 나왔습니다.
제법 푸짐해보이는 김치찌개가 나올때만 해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곧이어서 직원이 작은 저울과 고기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러더니 무게를 확인시켜주고 김치찌개로 풍성 했습니다. 그제서야 메뉴판 하단의 확인시켜준다는 문구가 보이더군요.
밥이 좀 적다 싶었지만, 메뉴판에 설명되어 있는것처럼 인원수에 맞춰서 주문한 경우에는 원하는 만큼 더 먹을 수 있습니다.
넣어준 고기가 익을 때까지 끓이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나서 바로 그릇에 떠서 먹었습니다. 처음 한 입을 먹을 때는 모르겠더니 생각보다 많이 매웠습니다. 저는 매운걸 잘 못먹어서 그렇지 보통 사람이라면 매운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배가 많이 고파서 김치찌개에 넣은 돼지고기가 익은게 확인되자마자 먹기 시작했는데, 처음 떠서 먹은 그릇은 별로였습니다. 첫 그릇을 먹은 후에 그러니까 김치찌개가 충분히 끓은 이후에 먹은 김치찌개는 훨씬 맛있었습니다. 처음 먹을 때는 김치찌개라기보다 뭔가 맛들이 어우러지지 못한 부대찌개 비슷한 맛이었는데, 충분히 끓여주니 여러 재료의 맛이 하나가 되어 더 맛있어진듯합니다. 최근에 사먹은 김치찌개 중 가장 맛있었던 광장시장 은주정에서 다 익은것 같은데도 좀 더 끓인 후에야 먹으라고 뚜껑을 열어주던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식당 주인이라면 테이블에 내놓는 찌개 양푼에 뚜껑을 덮고 충분히 끓인 후에 먹으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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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의 맛보다 더 신경이 쓰인게 있습니다. 제가 식사하는동안 여러 팀의 손님이 오셨는데, 식당 준비시간이 되었다고 손님을 받지 않았습니다. 테이블도 많이 비어있었고, 김치찌개와 계란말이가 주력인 식당 메뉴를 생각해보면 주말만이라도 좀 유연하게 손님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거기다 무엇보다 어디에도 준비시간이 있다고 안내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식당 입구에 가까운 자리에 앉아있기도 했지만 그리 크지않은 식당이라 자꾸 들어오는 손님들이 거절받고 나가는게 이상하게 자꾸 신경이 쓰였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나오는길에 간판을 다시 확인해봤지만 어디에도 준비시간이 따로 있다고 안내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계산하고 나온 시각이 세 시가 되기 전이었으니 두 시 반 즈음부터 준비시간이 시작되는듯합니다. 주말만이라도 오후 세 시까지는 점심영업을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삼백그람] 샤로수길에 새로생긴 김치찌개 전문점
주소 : 서울 관악구 관악로 14길 75 1층
전하번호 : 02-888-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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