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일상으로의 초대

Posted by 쪽빛아람
2016. 4. 25. 00:14 2016/Life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요즘엔 뭔가 텅 빈 것 같아 지금에 난 누군가 필요한 것 같아
친구를 만나고 전화를 하고 밤새도록 깨어 있을 때도
문득 자꾸만 니가 생각나 모든 시간 모든 곳에서 난 널 느껴

내게로 와 줘 내 생활 속으로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게 새로울 거야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게 달라질 거야


서로에 대해 거의 모든 걸 지켜보며 알게 된다는게
말처럼 그리 쉽진 않겠지 그렇지만 난 준비가 된 것 같아
너의 대답을 난 기다려도 되겠니


난 내가 말할 때 귀 기울이는 너의 표정이 좋아
내 말이라면 어떤 거짓 허풍도 믿을 것 같은 그런 진지한 얼굴
니가 날 볼 때마다 난 내 안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느껴져
니가 날 믿는 동안에는 어떤 일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이런 날 이해하겠니

내게로 와 줘 내 생활 속으로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게 새로울 거야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게 달라질 거야
내게로 와 줘

I'm spending whole my days for you
Cause I am always thinking about you
I really like to share my life with you
I truely want to be someone for you
So It is an invitation to you
Now I am waiting for the answer from you
I swear I will do anything for you
But sadly I've got nothing to give you
All I can do is just say I love you


해가 저물면 둘이 나란히 지친 몸을 서로에 기대며
그 날의 일과 주변 일들을 얘기하다
조용히 잠들고 싶어




일상으로의 초대 -신해철





 오래 전부터 누군가에게 고백할 때 불러주고 싶은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들을때마다 두런두런 얘기하다 잠드는 상상을 하게되어 참 행복했습니다. 신해철이라는 가수와 동시대를 살아왔지만 딱히 팬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시대와 가수의 아픔으로 이 노래가 더이상 행복감으로만 다가오지 않음이 안타깝습니다. 이 노래를 만든 신해철씨가 꿈꾼 그런 시대가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일상이 가사 마지막처럼 평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냥 도래하지는 않겠지요.



우리는 우리가 기다려온 바로 그 사람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북부 인디언 호피족의 옛 속담, <새로운 계급투쟁>, 슬라보예 지젝(김희상 옮김), 자음과 모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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