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상 함박스테이크] 다시 가봐도 만족스러운 함박스테이크
크리스마스에 다녀온 오지상 함박스테이크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대학시절부터 혼자 여기저기 찾아가서 식사해볼 때 처음 갔을 때 너무 만족스럽게 잘 먹었는데, 두 번째로 갔다가 처음 감동을 찾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재방문 기간이 짧은 경우 단지 처음 접할때만큼 새롭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고, 오랜만에 다시 방문했을 때라면 그 사이에 무언가 변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오지상 함박스테이크는 최근에 새로 가 본 식당중에 만족스럽기로 한 손가락에 꼽을만한 곳이라 금방 다시 들렀을 때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이번에 가서는 오리지널 함바그 1 두 개를 하나는 베이컨, 하나는 에그 토핑을 올려서 주문했습니다. 지난 번 처럼 공기밥은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혹시 메뉴판이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번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16/01/15 - [2016/Food & Travel] - [오지상함박스테이크] 이태원의 맛있는 함바그 전문점
지난 번에도 밥이 꼭 질어보이게 찍혔었는데, 전혀 질지 않고 맛있는 밥입니다. 그러고보면 밥이 나오는 식당 중에 만족스러웠던 식당은 늘 맛있는 밥이 있습니다.
베이컨 토핑이 들어간 위쪽 사진 속의 함바그는 표면에 까칠하게 크러스트가 잘 생겼습니다. 스테이크를 구울 때 표면을 과하게 익혀서 육즙을 고기 안쪽에 가둔다는 가설은 이미 틀린걸로 판명났지만, 표면을 충분히 익혀주는편이 확실히 맛있습니다.
함바그 별로 소스가 하나씩 나오는데 이날따라 양쪽 소스가 살짝 색이 달라보여서 찍었습니다. 감자를 푹 담궈서 찍어먹어봐도 색상이 살짝 다릅니다. 딱히 다른소스가 나올 이유가 없으니 소스를 뜰 때 표면쪽이 떠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라서 차이가 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자꾸 다른게 눈에 들어옵니다. 케첩병의 뚜껑이 독특합니다. 잘 짜면 다섯가닥으로 나올꺼 같아서 감자 위에 짜봤는데, 가닥가닥 따로 나오지는 않더군요.
베이컨 토핑이 올라간쪽이 에그 토핑이 올라간쪽보다 표면의 크러스트는 더 잘 생겼고, 속은 더 레어 상태인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진을 잘 보시면 지난 번과 달리 오지상 함박스테이크에 엄청난 실망을 하게 된 이유를 아실 수 있으실껍니다. 뭔지 아셨나요?
바로 토핑으로 올라간 에그의 노란자가 테이블로 오는 도중에 살짝 터져버렸다는 것입니다. 에그토핑으로 올라간 프라이의 노란자를 터트리는 즐거움을 빼앗겼다고 일행이 무척 실망했습니다. 이런 실없는 소리 할만큼 다시 먹어봐도 흠잡을데가 없었습니다.
지난 번에 그랬던것처럼 이번에도 너무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지난번에도 접시위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먹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소스만 조금 남기고 깨끗하게 먹었습니다. 다시 방문해도 여전히 만족스럽습니다. 먹고 돌아나오면서 기분좋아지는 이런 식당이 참 고맙습니다.
지난 번 방문때는 LUNCH와 DINNER 사이에 휴식시간이 있었는데, 지운 거 보니까 휴식시간없이 계속 영업하나봅니다. 대신에 포장판매가 없어졌습니다. 방문하실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지상함박스테이크] 이태원의 맛있는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전화번호 : 070-4407-0712
주소 :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9 (이태원동 662)
영업시간 : 12:00~오후 9:00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가게 이름에는 '함박스테이크'라고 되어있지만, 메뉴판에는 '함바그'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메뉴판을 따라 '함바그'로 표기하겠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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