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알볼로 신림점] 이렇게 추운날에는 역시 배달이 짱
오랜만에 피자를 사먹어봤습니다. 1 오늘처럼 추운 날에는 배달시켜먹는게 최고긴 하지만, 마침 물이 다 떨어졌기도 하고 해서 슈퍼에도 들릴 겸 주문해놓고 찾으러나갔습니다. 2 오늘 사먹은 피자는 '피자 알볼로'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피자였습니다.
라지 사이즈의 슈퍼디럭스콤비네이션피자를 한 판 사왔습니다. 세트는 할인이 안된다길래 피자만 구입했더니 크지 않은 사이즈의 피클 두 개와 핫소스 두 개만 들어있습니다. 사실 피자에 딸려오는게 많을 이유가 전혀 없죠. 물 사러 슈퍼에 들린김에 콜라도 한 병 사왔습니다.
포장할 때 넣어준 전단에 '집밥같은'이라는 문구를 볼때까지만해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뚜껑을 열고 피자 도우를 보고나서야 왜 그런 문구를 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피자 도우의 색이 특이해서 찾아봤더니 진도산 흑미를 사용해서 도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블로그, 페이스북) 라지 사이즈인 피자가 작지는 않은데 12조각으로 자르다보니 너무 작은 조각도 있습니다. 굳이 12등분을 고집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베어먹는 재미를 생각하면 10조각으로 자르면 좋겠습니다.
색깔만 특이한게 아니고 식감도 확실히 일반 피자 도우보다 더 쫄깃쫄깃합니다. 그냥 밀가루로만 만든 경우보다 제일 바깥쪽 부분을 먹을 때는 확실히 더 맛있는데, 토핑이 덮힌 부분을 먹을 때도 이쪽이 더 맛있는지는 사람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꺼 같습니다. 일반 밀가루로만 만든 도우와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선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도우에 흑미가 섞여있는 점과 토마토 소스의 사용이 적고 시중의 다른 프랜차이즈 피자보다 간이 약한 편이라는 점이 피자 알볼로의 특징이라고 하는데, 개인적 세 가지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탈리아나 미국에서 파는 피자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조금 다른 모습일지 모르지만,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피자가 미국을 거쳐서 우리나라까지 들어왔는데 그 형태가 똑같이 유지되면 그게 더 이상한일 아닐까요.
또다른 피자 알볼로의 특징인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오이피클이라고 합니다. (블로그) 프랜차이즈 피자를 시키면 따라오는 오이피클보다 삭힌 기간이 짧아서인지 오이의 아삭함이 훨씬 살아있습니다. 이도 역시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부분인데, 저는 좋았습니다.
지인 덕에 오늘 처음 먹어본 피자 알볼로인데 도우가 특이해서 찾아보다보니 2005년에 처음 생긴 프랜차이즈입니다. 검색을 좀 해봤더니, 따로 대중매체에 광고를 하지 않고, 전단지에 나와있는 사진과 가장 유사한 실물을 판매한다고 알려져 있더군요. 물론, 무조건 흑미가 들어간 도우밖에 없는 부분이나 여타 프랜차이즈보다 짭짤하지 않은 점 등은 취향을 탈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피자를 시켜먹는게 연례행사 수준인 제게 푸짐하게 먹겠다고 둘이서 조금 큰 사이즈의 피자를 시키고 2만원 훌쩍 넘어 3만원 가까이 돈을 내면서 절대 저렴하지 않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오늘 주문한 피자 알볼로도 장인피자, 달인피자, 명품피자 등의 비싼 메뉴도 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본 피자에 해당하는 '정통피자'의 경우에는 라이사이즈 기준으로 17,000~19,000원이라 포장해서 가져오는 경우에는 15,000원 전후의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다음에 또 피자 생각나면 피자 알볼로에서 포장해와서 먹어야겠습니다.
[피자알볼로 신림점]
전화번호 : 02-883-8495
주소 : 서울 관악구 쑥고개로 67 (봉천동 1563-24)
'2016 > Food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스프레소 픽시] 추워서 나가기 싫은 겨울이라 더 고마운 아이템. (0) | 2016.02.01 |
---|---|
[우동 카덴] 합정역 우동 전문점 (0) | 2016.01.27 |
[니시키] 이태원의 쫄깃한 우동 (0) | 2016.01.21 |
[오지상함박스테이크] 이태원의 맛있는 함바그 전문점 (3) | 2016.01.15 |
[세시셀라] 도산대로점 - 당근케익 (0) | 2016.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