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상함박스테이크] 이태원의 맛있는 함바그 전문점
경리단길에 있는 오지상 함박스테이크에 다녀왔습니다. 진작에 가보려 했는데, 경리단길에는 주차부터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차 없이 찾아간 날도 워낙 대기줄이 길어서 몇 번이나 포기했던 식당입니다.
비교적 경리단길 초입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 외관은 독특하지만 간판이 눈에띄게 붙어있지는 않아서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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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가게를 했다고 되어있습니다. 베이컨을 추가한 오리지널 함바그 하나와 에그를 추가한 텐더 함바그 하나를 시켰습니다. 1 양이 어느정도일지 몰라서 밥은 한 공기만 우선 시켜봤습니다.
저는 두 사람이서 갔는데,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먹는다는 느낌으로 식사하기는 곤란한 구조입니다. 두 사람이 수직으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 두 개와 옆으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 두 개 이렇게 총 여덟 개의 좌석만 있습니다. 그나마 제가 먹은 나란히 앉아서 먹는 자리는 완전히 막혀있지는 않지만 살짝 막혀있어서 함께 먹는다는 느낌보다 나란히 앉아서 먹는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식당측에서 딱히 두 명 이상의 인원이 오는걸 막는건 아니지만 꼭 서울대 입구역에 있는 덮밥집 지구당 생각나는 분위기입니다. 2
함바그가 나오기 전에 받침과 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사진 속의 밥은 많이 질어보이는데 실내가 어두운편이라 그렇게 나온거지 딱히 밥이 질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3
달걀후라이가 올라간 텐더함바그입니다.
음식을 내어주면서 소고기만 사용했기 때문에 속이 레어상태라고 알려주면서 더 익히고 싶으면 채소를 치우고 달궈진 용기에 익히면 된다고 설명해줍니다. 속을 갈라보니 안쪽에 붉은 부분이 보입니다. 제가 알기로 레어상태로 익힌다는건 익지는 않아도 열은 가해진 상태라고 알고있는데 함바그가 두꺼워서인지 아니면 다진 고기라 안쪽에 열이 가해지면 바로 익어서인지 제일 안쪽은 열도 거의 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알려준대로 철판이 충분히 뜨거운 상태기 때문에 어느정도 더 익혀서 먹을 수 있어서 저는 상관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고기도 잘 익혀서 먹고싶은 분이라면 주문할 때 평소보다 조금만 더 익혀달라고 말하는편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살짝 익은 함바그와 달걀 노른자는 참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평소에는 익지않은 달걀 노른자를 잘 안먹는 지인도 이 날은 맛있게 먹더군요.
베이컨을 추가한 오리지널 함바그 입니다. 함바그 위에 달걀이 없는것과 아래쪽의 두툼한 베이컨 두 덩이를 제외하면 텐더 한바그와 구성이 똑같습니다.
종류별로 맛은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추가한 베이컨인데, 조금 과장하면 함바그보다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4
데워진 채소와 감자튀김은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함바그를 먹는데 채소가 없었다면 서운했을테지만 기본으로 포함되어있지 않다면 딱히 돈 주고 추가하지는 않을꺼 같은 정도입니다. 오히려 전 바닥에 깔려서 용기의 열로 익는 숙주가 좋더군요.
오리지널 함바그도 속까지 다 익지않은 상태로 나옵니다. 저는 굳이 더 익힐 생각이 없었던터라 숙주위에 올려두고 먹었습니다. 숙주 위에 올려둬도 열이 아예 전달되지 않는건 아닌터라 조금씩은 익어갑니다. 타르타르스테이크를 먹는건 아니니 상관없겠죠?
앙증맞은 용기에 담겨져서 나오는 소스도 함바그와 잘 어울립니다.
오리지널 함바그는 소고기로만 만들어져서 확실히 고기를 먹는다는 느낌이 들고, 텐더 함바그는 양파가 약간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식감의 차이가 제법 납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오리지널 함바그 두 개에 베이컨과 달걀을 추가해서 먹을 생각입니다.
먹고 나오면서 둘이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한참을 칭찬했습니다. 앞으로 함박스테이크가 먹고싶을때면 항상 이태원 경리단길의 오지상함박스테이크부터 생각날듯합니다. 블로그에 식당을 소개할 때 한 부분에서라도 가야할 가치가 있는 식당이라면 소개하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간혹 제가 먹기에 맛 자체는 특별함이 없는데 소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애매한 단어를 나열해서 수식해야하게 되는데, '오지상함박스테이크처럼 그냥 맛있는 함박스테이크 식당이다'라고 소개할 수 있는 식당이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오지상함박스테이크] 이태원의 맛있는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전화번호 : 070-4407-0712
주소 :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9 (이태원동 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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