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테까] 티라미수
연말에 있었던 연휴기간에 이태원 경리단길에 갔다가 비스테까에서 티라미수를 사왔습니다.
사실 이태원이랑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편은 아니라 생각도 못했는데, 같이 갔던 지인이 떠올려준 덕분에 비스테까 앞을 지나가다가 잠시 들어가서 티라미수를 샀습니다.
남산에서 내려오는길에 차타고 경리단길 지나면서 여기가 비스테까구나 하면서 지나가기만 했지 들어가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비스테까가 디저트 전문점은 아니지만, 저처럼 티라미수를 사러오는 사람이 많은건지 아니면 식사하고 포장해가시는 분이 많은건지 입구에 티라미수가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돈이 많으면 비스테까에서 스테이크도 먹어보고 싶지만, 정작 포장해오는 티라미수도 제일 작은 녀석으로 사왔습니다. 중간사이즈 이상은 1회용이 아닌 그릇에 포장되어있다고 하던데, 제일 작은 사이즈는 은박1회용기에 담겨있었습니다.
이태원에서 돌아오는길에 고속터미널에 들렀다가 신세계 강남점에도 비스테까가 입점해 있다는게 생각났습니다. 괜히 가격이 똑같은지 궁금해서 지하 1층 식품매장에 일부러 가봤는데 이태원 본점과 동일하더군요. 처음에 갔을 때 진열장이 비어있다가 다른데서 가져와서 진열장을 채웠더군요. 어쩌면 이태원 본점에서 제가 본 티라미수들이 강남으로 자리를 옮긴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와서 바로 먹어보고 싶었지만, 식사를 하고 들어간터라 너무 배가 불러서 바로 먹지는 못했습니다. 구입할 때 얘기해준 지인이 살짝 얼려서 먹으면 더 맛있을꺼라고하길래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깜빡하고 잠든 바람에 다음날에야 먹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꺼내서 포크를 넣어봤는데 바닥까지 찔러지지도 않습니다.
잠시 상온에 뒀더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살짝 녹았습니다.
아직 완전히 녹지않은 티라미수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연휴기간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좀 더 기다렸더니 제대로 녹았습니다. TV에서 많은 사람들의 극찬이 납득이 갔습니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는 간식도 잘 안먹고 자란터라 디저트는 잘 모릅니다. 처음 먹어본 치즈케익은 대학교 2학년 때 후배들이랑 처음 갔던 MT에 따라온 후배가 만들어온 수제케익이었을 정도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티라미수를 처음 먹어본건 10년 쯤 전에 이태원에 처음 생겼던 더 플라잉 팬에서였습니다. 공동 사장인 누나들이랑 사촌처럼 지내는 사이였는데 티라미수를 만드는걸 구경하고나서 만든 티라미수를 한 조각 얻어먹었습니다. 비스테까의 티라미수와 달리 커피에 적신 빵과 치즈가 여려겹이었는데 비스테까 티라미수를 먹고나니 생각이 납니다. 그 누나들이 강남으로 옮겨서 만든 가게가 청담에 있는 오아시스인데, 오아시스에도 티라미수가 있는지 연락해봐야겠습니다.
[비스테까] 이태원본점
02-792-7746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49 (이태원동 211-33)
'2016 > Food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자 알볼로 신림점] 이렇게 추운날에는 역시 배달이 짱 (2) | 2016.01.24 |
---|---|
[니시키] 이태원의 쫄깃한 우동 (0) | 2016.01.21 |
[오지상함박스테이크] 이태원의 맛있는 함바그 전문점 (3) | 2016.01.15 |
[세시셀라] 도산대로점 - 당근케익 (0) | 2016.01.14 |
[아모리노Amorino] 가로수길에 새로 생긴 젤라또 전문점 (0) | 2016.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