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 만들기. 순서
향초를 만들었습니다.
목요일에 방산시장에서 구입해 온 향초재료와 방에 원래 있던 재료들을 총 동원해서 오랜만에 향초를 만들었습니다.
1. 향초틀 준비
우선 가장 먼저 해야할 작업은 향초 틀을 준비하는겁니다. 온,오프라인 매장에 사용하는 유리병이나 케이스를 사용해도 되고, 유리로 된 잼 병이나 깡통 같은걸 씻어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저는 방산시장에서 사온 알루미늄 티라이트 틀과 예전에 구입한 유리병, 잼을 먹고 씻어둔 유리병을 사용준비했습니다.
틀의 가운데에 심지를 고정해주셔야 하는데, 나무 심지는 지지대에 세워서 양면테입으로 고정해주시면 되고, 천으로 된 심지는 중간 사진에 있는것처럼 나무젓가락을 쪼개지말고 그 사이에 심지를 끼워서 고정하시면 됩니다. 평소에 주문음식을 먹을 때도 쇠젓가락을 사용하는 저는 가장 나무젓가락을 많이 사용할 때가 향초 만들 때입니다. 티라이트 사이즈는 처음 만들어보는데 천으로 된 심지지만 길이가 짧아서 그냥 고정이 되더군요.
틀을 준비할 때 한 가지 주의하실게 있다면 넉넉히 준비하시면 좋다는 점입니다. 사실 향초용 소이왁스를 녹여서 부으면 양이 얼마나 들어갈 지 처음에는 전혀 감이 없습니다. 붓기 위해서 소이왁스를 녹인 후에 틀을 즌비하려하면 자칫 녹인 왁스가 식을 수도 있고, 시간이 촉박해서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미리 틀을 넉넉하게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무한정 준비하실 필요는 없고, 마지막 세 번째 사진 속의 오른쪽 유리병처럼 좀 큼지막한(2-300ml 정도 되는) 틀을 하나 준비해두시면 됩니다. 개인이 한 번에 만드시면 1kg 소이왁스의 절반 정도씩 하시면 제일 무난한데, 그 정도 양이라면 눈대중으로 틀을 준비하셨다해도 큼지막한 유리병에 붓고도 남을 정도로 많지는 않을껍니다. 저도 오랜만에 만드는거기도 했고, 티라이트는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용량을 가늠할 수가 없어서 마지막 사진에 준비한 유리병에는 초를 부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다음번에 다른 향을 부어서 쓸 생각입니다.
2. 틀 외의 재료 준비
재료 준비가 1번이 되는게 맞겠지만, 굳이 1번에 틀 준비를 따로 뺀 이유는 제가 향초 만들기를 처음 할 때 초를 녹여서 향료를 섞는 것만 생각하고 틀 준비를 소홀이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틀이 모자라지 않을만큼 준비하시는게 우선입니다.
틀 말고 다른 재료로는 베이스가 될 소이왁스가 필요하고, 향을 내 줄 향료와 모든 재료를 녹이고 섞을 스탠레스 그릇이 하나 필요합니다. 그 밖에 녹인 초를 아낌없이 긁을 수 있는 실리콘 주걱, 온도를 확인하기 위한 온도계 등도 있으면 좋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 밖에 녹이고 부어줄 때 사용할 나무젓가락과 붓다가 흘리는 경우를 대비해서 신문지 정도는 깔아두시는게 좋습니다. 다른 재료 사진은 못찍었고 오늘 사용할 웨딩데이 향료 사진만 찍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다가 남은 향료가 있지만, 이번에는 새로 사 온 향료로 만들어봤습니다.
3. 소이왁스 녹이기
녹이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준비한 스텐레스 용기에 적당량의 소이왁스를 넣고 냄비에 중탕으로 녹이면 됩니다. 물이 팔팔 끓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1 처음에는 중불로 하셨다가 왁스가 녹기 시작한다 싶으면 약불로 줄여주시면 됩니다. 적당히 만들어도 향초를 만들어서 태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향초를 넣는 통이 클 수록 대충 만들면 표면이나 틀과 만나는 면이 불규칙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소이왁스들이 대부분 섭씨 60도와 70도 사이에서 녹기 때문에 70도까지 온도를 올린다고 생각하시고 녹여주시면 됩니다.
온도계가 없으시면 초를 가열하시다가 작은 덩어리는 거의 다 녹고 큰 덩어리만 남아있을 즈음에 불을 최대한 약불로 줄여주세요. 그 상태에서 천천히 나무젓가락으로 저어주시면 큰 덩어리가 다 녹은 후에 불투명하던 왁스가 투명해지는 시점이 옵니다. 그 때가 대충 70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불에서 내려서 물에 담겨있던 용기 바닥의 물기를 닦아주시면 됩니다.
4. 향료 섞기
저는 소이왁스가 녹아서 균일하게 되고나면 바닥의 물기만 닦아주고 바로 향료를 부어줍니다. 처음 만들 때는 70도정도까지 가열한 후에 60도 근방으로 온도가 떨어질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가 섞어줬는데, 그 뒤에는 그냥 대충 섞어서 만듭니다. 천연향료의 경우에는 최대한 낮은 온도에서 섞어주셔야 향이 많이 안날라간다고 하던데, 아직 비싼 천연향료로 만들어본 적은 없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오일 용량의 7-8%정도 넣는편이 가장 좋다고 하던데, 만들어서 직접 쓰거나 주변에 선물하는데 사용할꺼라 향이 많이나서 나쁠게 없다는 생각에 조금 넉넉하게 넣는 편입니다.
향료를 넣어주고 균일하게 잘 섞일 수 있도록 잘 저어야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향료를 넣기 전에 균일하던 오일이 향료를 넣은 후에 결이 생긴걸 볼 수 있습니다. 온도차 때문에 저렇게 보이는게 아닐까 짐작하는데, 균일하게 만들겠다고 무작정 섞어주다가 온도가 떨어지면 곤란하기 때문에 적절한 정도로 섞어주셔야 합니다. 안쪽에 흐름이 보인다고 큰 문제가 생기는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말고 부어주세요.
5. 틀에 붓기
6. 굳히기
- 오히려 끓다가 물이 용기 안으로 튀기라도하면 안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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