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싶은 휴지통
고속터미널에서 지인을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둘러봤습니다. 호남터미널에서 지하로 내려온 광장에 있던 서점이 영화관 너머 구석으로 갔다는 얘기만 듣고 가보지 못했었는데 광장에서부터 둘레둘레 가게 구경하면서 걸어가다보니 서점까지 가서 잠시 구경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점 앞에 합판으로 만든 트리가 예뻤습니다. 트리 곳곳에 책을 쌓아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 치과 인테리어를 할 때 나무를 많이 쓰면서 책도 곳곳에 가져다두고 싶었는데 나무는 많이 사용해서 인테리어를 했는데 공간이 넓지 않아서 책은 거의 가져다주지 못해서 아쉬웠했더랬습니다. 그래서인지 서점 앞에있는 트리를 치과에 가져다두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더군요.
광장에서 서점까지 가는 길에 재미있는 가게들도 많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나오는 주변에영화관도 아닌데 1 팝콘을 파는 가게도 있고, 양키캔들 가게도 있고,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도 있습니다. 서점으로 가는길에는 그냥 있는가보구나 하고 갔는데, 돌아오는길에 보니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는 복도에서 보이는 공간에 휴지통만 가져다놨더군요. 사람들과 연락하느라 할 수 없이 카카오톡만 깔아서 쓰고있고, 카카오톡에서 대화할 때도 케릭터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게 큰 감흥은 없지만 색색이 예쁘긴 했습니다.
지인과 저녁식사를 한 후에 파미에스테이션에서 광장으로 오는 길에 있는 JAJU 에 들렀다가도 휴지통을 봤습니다. JAJU에 있는 휴지통은 발로 밟으면 뚜껑이 열리는 방식의 휴지통이었습니다. 그 휴지통을 보고 예전부터 구입하고 싶었던 휴지통이 생각났습니다. 쓰레기봉투 용량별로 크기가 딱 맞아서 쓰레기봉투를 끼워서 쓰다가 바로 빼서 버리면 되는 휴지통은 없을까요. 이왕이면 JAJU에서 본 것처럼 발로 밟으면 뚜껑이 열리는 방식이면 좋겠습니다.
그런 휴지통이 있으려면 전국의 쓰레기봉투가 규격화되어있어야 가능할꺼 같습니다. 지역별로 업체는 다르다고 알고있는데 판매하는 쓰레기봉투의 용량은 대부분 동일할테죠. 그런데 용량이 동일하면 크기도 똑같을까요. 아니면 용량은 같아도 크기는 조금씩 다를까요. 만날 사고싶다고 생각만 하지말고 제가 사용하는 쓰레기봉투를 하나 들고다니면서 휴지통에 넣어보고 구입해야겠습니다.
- 영화관이 멀지않은곳에 있기는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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