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EX] 국제도서전&토이게임쇼&문구사무용품전

Posted by 쪽빛아람
2015. 10. 20. 23:18 2015/Life


 지난 10월 9일에 코엑스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봄으로 예정되었다가 메르스로 인해서 가을로 밀린 서울국제도서전에 가는 길에 같은 기간에 열린 전시회인 서울 토이&게임쇼와 문구·사무용품 전시회까지 혼자서 둘러보고 왔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코엑스 앞 광장에서 버스를 내렸더니 파란 하늘 아래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역센터 국화축제를 하고 있더군요.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나름의 포토존도 있고, 하얗게 분장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코엑스 마당에 국화가 가득합니다. 얼마전에 코스모스 가득한 벌판을 보면서 '역시 가을에는 코스모스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국화도 가을이랑 참 잘 어울립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보통은 코엑스 1층에서 하는 도서전인데 날짜가 밀리면서 3층에서 열립니다. 별 생각없이 사람들 많이 가는 방향으로 갔더니 아트페어인가가 하고 있더군요. 도서전이 열리는 전시장 앞까지 와서 보니 광장에서 들어오자마자 3층으로 왔으면 최단거리였는데 괜히 멀리 돌아왔더군요.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2015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이탈리아였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이탈리아 책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얼핏 봤더니 상당수가 옴베르토 에코의 책이었습니다. 바로 전 날 강독중에 알게 된 아감벤 생각이나서 혹시나 하고 잠시 찾아봤는데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어나 일본어 위주로 소개되데 더해서 이탈리아 문학이나 철학도 상당수가 특정 작가에게 편중되었다고 생각하니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한쪽 편에서는 이탈리아 일러스트 원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전시장 한 켠에서는 광복 70주년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도서전에 갈 때마다 우리나라 글이 외국으로 번역되는 과정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정보가 있는지 찾아보는데 '한국문학 작가명 데이터베이스' 부스가 있더군요.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사람이 가장 많이 줄 서 있는 부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부스였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제가 처음 전시회 구경왔던 십수년 전이랑 달라진 점은 전시장 한 켠에 이렇게 카페를 하고 있다는 것과 사진 오른쪽에 있는것처럼 수유실이 운영되고 있다는 겁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도서전을 나와서 같은 층 다른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문구·사무용품전과 토이&게임쇼에 가보려고 왔습니다. 사전관람신청을 하면서 갸웃했는데 역시 두 전시회는 같은 공간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입구에 들어서니 카다랗게 차려진 신한아트 부스가 보입니다. 학창시절에 그림 그리던 생각에 붓을 몇 개 살 뻔 했는데, 물감은 많이 있는데 붓은 거의 없어서 참을 수 있었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크지 않은 회사들의 작은 부스가 은근히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가장 흥미로웠던 제품은 수동으로 테이블의 높이를 바꿀 수 있는 스텐딩 데스크였습니다. 앉아있는게 몸에 좋지 않다는거에 착안해서 서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펀샵에서 외국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고, 퍼시스는 책상 자체를 올리고 내리는 제품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직접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지우개 하나를 전면에 내새운 커다란 부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가져다 놓은 부스도 제법 있었습니다. 그냥 완구보다는 학습에 좋다는 문구가 있어야 아무래도 부모님들도 좀 편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놀게 해주나봅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제 기억이 맞다면 청주인가 청주에서 마련한 직지심경과 관련된 부스였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모나미에서 상당히 큰 부스를 만들어두었고, 한쪽에선 선착순으로 캐리커처 그려주는 행사를 진행중이었습니다.


코엑스 전시회 도서전 사무기기


 조카 주면 좋아할 완구가 있나 살펴보던중에 눈에 쏙 들어온 기차입니다. 사진에 있는것처럼 아래위로 오르내리는 철길을 만들어두고 기차가 다니도록 집 한 켠에 꾸미려면 넓은 집이 있어야겠죠? 시골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시장을 나왔습니다.



 혼자 전시회를 보러갔더니 다리 아플 새도 없이 휙하니 보고 나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라고 하기엔 사실 누가 같이 갔으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좀 더 천천히 돌아보고 좋았을 텐데 혼자 갔더니 보고 있기 뻘쭘한 경우가 많아서 소심한 저는 발걸음을 빨리해버렸습니다. 도서전에 책을 사러 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책이라도 할인판매하고 있었으면 시간이 걸렸을텐데, 도서정가제로 인해서 도서전에서도 10%이상 할인이 없어서 시간지체가 전혀 없었습니다. 요 몇 년동안 북아트 관련 업체가 많이 보이다가 올 해는 좀 적어진것도 금방 나온 이유 중 하나입니다.


 볼거리 자체는 토이게임쇼&문구·사무용품전에 더 많았습니다. 당연히 전시장을 둘러보는데도 시간이 더 걸렸구요. 같은날 전시하고 있어서 그런지 어딘가 은근히 분위기가 비슷하다 싶었는데, 전시장을 나와서 밥먹으러 가는 동안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양쪽 모두 어린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졌나봅니다. 아무래도 성인보다는 아이들이 호응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구매력이 있어서인지 전시하는 측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준비를 상당히 많이 하고 나와있었습니다. 저만해도 책이나 문구보다 가장 구매하고 싶었던 품목이 완구에 해당하는 기차였습니다. 분명히 뭔가 사러 전시회를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하나 사야할꺼 같은 느낌에 자꾸만 뒤돌아보다가 겨우겨우 참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