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 진주문고 첫방문

Posted by 쪽빛아람
2015. 8. 18. 23:58 2015/Book



 주말에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에 진주에서 예배를 드리고 버스를 타고 진주문고에 찾아가봤습니다.



2015 진주문고 첫방문


 버스에서 내린 후에 아이폰의 지도앱을 보면서 아파트 옆을 따라 내려가다가 진주문고를 지나쳐버렸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들어가려했던쪽이 후문이었더군요. 사진을 찍어놓으니 진주문고 간판이 잘 보이지만, 걸어갈때는 못알아봤습니다.



2015 진주문고 첫방문


 이쪽이 정문입니다. 간판은 후문이랑 비슷한 크기지만 문 앞을 꾸며놓은데다 전면을 사용하고있어서 눈에 확 들어옵니다.



2015 진주문고 첫방문


2015 진주문고 첫방문


2015 진주문고 첫방문


 후문으로 들어갔더니 진주소식, 캘리그라피, 컬러링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진주소식에서는 동네서점이 맞구나 싶었고 캘리그라피와 컬러링북들을 보면서는 여느 서점과 비슷하구나 싶었습니다.



2015 진주문고 첫방문


2015 진주문고 첫방문


 진주문고가 지역서점이긴 하지만 최근에 생기는 정말 소규모 서점들과는 다른 제법 큰 규모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서점이라고 간판이 달려있지만 중고등학생들 수험서적을 팔아야 유지가 되는 정도는 아닌듯하지만 1층 서가 한쪽편에 중고생들 참고서가 많이 꽂혀있고, 초등학생 중학생을 위한 필독도서도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서울에서 교보문고같은 대형서점에 갈 때는 아예 중고생들용 수험서가 많은 곳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제 눈에 잘 띄지않아서 그렇지 전체 서점 크기에 비해서 참고서들이 꽂혀있는 서가의 비중이 대형서점들에 비해서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 초등학생 필독도서 코너 바로 옆에 '경남 독서 한마당 선정도서' 코너가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처음 진주문고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정도의 화제성있는 추천도서[각주:1][각주:2]가 있지 않아서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2015 진주문고 첫방문


2015 진주문고 첫방문


2015 진주문고 첫방문


 1층 한가운데에 평상처럼 앉아서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아동용 책들이 모여있는 곳에는 계단같은 구조물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갈 때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2층을 둘러보고 내려왔더니 점심먹고 서점에 책보러 나왔는지 아이들이 제법 앉아있었습니다.



2015 진주문고 첫방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바로 옆에 진주문고에서 런칭한 출판사인 펄북스에서 만들어낸 첫 번째 책인 박남준 시인 등단 30주년 기념 시집 '중독자'를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2015 진주문고 첫방문


 2층 올라가는길에 발로 밟아서 연주하는 풍금이 놓여있습니다. 


2015 진주문고 첫방문


2015 진주문고 첫방문


 계단 중층에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책이 놓여있습니다. 사실 진주문고에 방문을 계획했을때만해도 구경만 하고 나올지 책을 구입할지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사들고 나왔습니다.



2015 진주문고 첫방문


 2층에는 올라가자마자 가운데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2015 진주문고 첫방문


 벤치 한쪽에는 페이스북 QR코드가 붙어있습니다. 책 계산할 때 여쭤보니 페이스북 관리하시는 분은 아쉽게도 쉬는날이셔서 안나오셨다고 하더군요.


 벤치아 앉아서 책을 좀 살펴보고 있는데, 바로 옆 컴퓨터 앞에 있는 직원에게 전화로든 직접 찾아와서든 꾸준히 책을 문의하고 재고가 없는 경우에 주문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지역 서점에서 책 사는 분들이 많은듯해서 제가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2015 진주문고 첫방문


 2층 한쪽벽을 추천도서 코너인 '내 마음의 책방'이 채우고 있습니다.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오른쪽에는 '진주가 낳은 작가들' , '로컬 출판사의 책'처럼 지역서점의 특색을 잘 살린 추천도서들도 있습니다.(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2015 진주문고 첫방문


 앞서 말씀드린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빼들은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와 저자 인터뷰에서 제목의 뜻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 '우리는 조금 불편해져야 한다' 두 권을 사서 나왔습니다. 아직 다 못읽었지만 오랜만에 들린 대형서점이 아닌 동네서점 만큼이나 흥미로운 책들입니다.



 최근에는 서점에 가야할 때 거의 교보문고로 갑니다. 그나마 교보문고가 아닌 경우라면,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 상가에 있는 기독교 서점이거나 합정역 근처에 있는 양화진 책방 정도입니다. 중학생이 된 이후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기 전까지 제가 책이 사고싶어서 들렀던 서점들은 늘 동네서점이었는데, 어느 사이에 대형서점이 아닌 지역서점은 찾아보기도 힘든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더위가 한 풀 꺾여가는 다음 번 주말에 가까운 동네 책방 나들이 어떠세요?




진주문고

전화번호 : 055-743-4123

주소 : 경남 진주시 진양호로 240번길 8(평거동 193-3)

영업시간 : 월~금 10:00~22:30, 토~일 10:00~22:00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MB에 관한 책 2권 나란히…“판단은 당신 몫”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77729.html [본문으로]
  2. '홍준표, 밥값했는가'...지역서점의 촌철살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8977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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