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이촌동] 보천 - 오래된 우동식당

Posted by 쪽빛아람
2015. 7. 29. 18:54 2015/Food & Travel


 동부이촌동에는 일본풍 식당들이 제법 있고, 들어가보면 실제로 메뉴에 일본어가 병기되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식당들 중 하나인 보천에 방문했습니다.



동부이촌동 보천


동부이촌동 보천


동부이촌동 보천


 실내는 일본풍으로 꾸며놓은듯합니다. 제게는 그렇게 느껴지는데, 저야 일본에 여행 한 번에 경유로 한 번 밖에 가보지 못했고, 특별히 일본이라는 나라를 잘 아는것도 아니기에 다르게 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죠?



동부이촌동 보천


 좁고 긴 가게 안쪽으로 살짝 주방이 보입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 세 팀의 일행이 있었는데, 두 팀은 나이가 제법 많은 분들이었고, 한 팀도 저보다 나이많은 분들이었습니다. 제 입맛이 어린사람들보다는 나이가 조금 있는분들이랑 가깝기에 젊은사람들만 가득한 경우보다 약간은 안심이 됩니다.



동부이촌동 보천


 메뉴판입니다. 간단하군요. 돈까스덮밥과 튀김우동을 하나씩 시켰습니다.



동부이촌동 보천


 테이블 위에는 휴지와 우동에 뿌려먹는 양념가루인 시치미 올려져있습니다.



동부이촌동 보천


 튀김우동이 나왔습니다.



동부이촌동 보천


 면 위에 올라가있는 튀김을 살포시 옆으로 치우고 면을 살펴보면 굵기가 다양한 면을 보면 직접 뽑았다는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동부이촌동 보천


 돈까스 덮밥도 나왔습니다. 곁들여서나온 국물은 우동국물과 똑같은 맛이군요.



 짬뽕, 우동, 칼국수 처럼 국물이 있는 면요리를 먹을때는 국물의 맛과 면발의 식감으로 크게 그 맛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중점을 두는 부분도 다를것입니다. 제가 우동을 먹으러가서 기대하는건 국물과 면발중에 면발쪽입니다. 소금위주로 간을 맞춘 국물, 간장위주로 간을 맞춘 국물 등 일본에서도 지역에따라 여러 특색이 있다고 알고있지만, 아무래도 한국사람인 제게는 국물이라면 한국식으로 고기와 뼈를 고아서 만든 곰탕국물이나 멸치다시 위주의 칼국수 국물쪽이 더 입에 맞습니다. 그런게 아니라면 차라리 짬뽕처럼 불맛이 살아있는 국물쪽이 좋구요. 그러다보니까 라멘을 먹으러 갈때는 국물에도 기대를 하지만, 우동을 먹으러가면 국물보다는 쫄깃한 면발을 기대하고 갑니다.


 보천의 우동은 눈으로 볼때는 여러 굵기의 면발이 손으로만든 우동이라는걸 알 수 있었지만, 먹을때 식감은 제가 선호하는 쫄깃함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국물이 제 입에 너무 달았던건 식당의 특성으로 감안하고 먹을 수 있었지만, 면발의 쫄깃함이 더 잘 살아있었으면 좋았을듯합니다. 다음번에 또 방문한다면 차라리 뜨끈뜨끈한 냄비우동을 먹어야겠습니다.



보천

주소 : 용산구 이촌로 303 (용산구 이촌동 301-160번지 현대아파트 11동)

전화번호 : 02-795-8730

휴무 : 1,3 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