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심플] 유연하게 구조에 집중하기

Posted by 쪽빛아람
2017. 6. 9. 19:17 2017/Book


[베리 심플] 인생이 한결 편안해지는 미니멀 사고


 요즘 혼자 살고있는 방에도, 치과 원장실에도 한켠에 커다란 쓰레기봉투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물건으로 가득차버린 공간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버려도 되는 물건을 최대한 버리겠다는 마음으로 가장 큰 쓰레기봉투를 가져다두고 정리하는 중입니다. 물건으로 가득찬 공간 만큼이나 여러가지 생각으로 가득찬 머릿속을 정리하고싶다는 필요를 가지고 [베리 심플]을 펴들었습니다.


 저자인 스즈키 에이치는 현재 '커리어 서포트 세미나'라는 회사의 컨설턴트인데, 입시학원에서 논술을 가르치는일을 하다가 '문장 표현 능력이 아닌 문제 해결 능력'이 우선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베리 심플]의 기본이 되는 '미니멀 사고'로 발전했습니다. 저자에 대해서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내용 말고 다른 정보가 국내 웹 검색으로는 찾을 수가 없지만, 입시학원에서 '미니멀 사고'를 개발한 저자의 이력이 보통 사람과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베리 심플]과 잘 어울립니다.



 책은 간단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부에서 '미니멀 사고'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2,3,4부에서 본 내용을 제시한 후에 5부에선 간단하게 마무리합니다.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법

[원칙] 실제로 피해가 없는 일로 소란을 떨지 않는다

방법1 기분이 아니라 사실을 근거로 이야기한다

방법2 목숨이나 돈이 달렸는가?

방법3 주어를 바꿔 생각해본다


해결로 이어지는 원인 분석 방법

[원칙]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방법1 마음가짐보다 구조를 찾자

방법2 과거보다 현재를 보자

방법3 겉으로 드러난 원인에 속지 않는다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는 해결법

[원칙] 더 멋진 방법은 없을까?

방법1 금지령과 벌칙은 최후의 수단이다

방법2 주객전도는 아닌가?

방법3 해결책이 효과가 없다면 원인 분석, 문제 제기로 돌아간다


 2,3,4부에 세 가지 원칙과 총 아홉가지 방법이 나옵니다. 그냥 글의 제목만 보면 책으로까지 쓸 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책을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읽어가면서 원칙과 방법과 함께 설명하는 글까지 읽다보면 저자가 풀어가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처음에 책을 펴고 목차를 보면서는 책 구성을 보고 43번까지 번호가 메겨진 각각의 글을 하나씩 읽어도 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목차에서 글 제목을 보면서 맘에드는 글만 골라서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번호메겨진 글만 읽어서는 저자가 말하는 바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책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바를 제대로 캐치하기 위해서는 제일 앞장부터 순서대로 읽어나가시길 권합니다.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니고, 저자의 글이 재미있어서 금새 읽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다면 간단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읽는 것만으로 머리속 복잡한 생각이 없어지고 간단히 정리될 리는 없습니다. 저자의 말을 이해한 후 잘 적용해야합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건 추천의 글에서 윤선현 정리 컨설턴트가 지적한 유연성입니다. 저자는 미니멀 사고의 핵심을 '의지, 근성, 정신보다 구조를 바꾼다'라고 단적으로 말합니다. 유연함을 발휘하면서 구조에 집중한다는 두 가지를 얻고 책을 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