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준식당] 직접 띄운 청국장

Posted by 쪽빛아람
2017. 6. 12. 16:59 2017/Food & Travel

준식당 청국장


 주말에 부모님댁에 갔다가 토요일 점심에 청국장을 먹으러 군북 중학교 앞에있는 준식당으로 갔습니다. 오며가며 자주 본 집인데 정작 들어가서 밥 먹은건 처음입니다. 



준식당 청국장


 문 열고 들어가니 가난한 메뉴판이 보입니다. 애초에 어머니가 청국장 먹자고 하시면서 데려가셨기 때문에 들어가자마자 청국장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준식당 청국장


 겉으로 보면서 상상했던것보다 식당 안은 깔끔했습니다.


 재미있는건 제가 들어갔을 때 입구 가까운 곳에 사장님께서 미나리를 까고 계셨는데, 주문한 음식을 준비하신다고 주방으로 들어가시고나서 들어온 손님들이 하나 둘 자연스럽게 미나리가 높여있는 테이블에 앉더니 미나리를 다듬습니다. 처음에는 가족이나 그런 사람인가 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더군요.


 또 하나 특이했던건, 미나리가 상당히 깔끔해보였는데, 껍질이 있으면 억세다고 하시면서 개중에 굵은 줄기는 껍질을 벗기히더군요. 고구마 줄기는 요리하기전에 껍질 벗기는걸 봤어도 미나리 껍질 벗기는건 처음 봤습니다.



준식당 청국장


 청국장을 불에 올려두신 후에 반찬을 가져다주셨습니다. 배가 고파서 청국장을 기다리지 못하고 반찬과 함께 밥을 먹었는데, 하나하나 다 맛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창란젓 말고 다른 반찬은 모두 주인아주머니께서 직접 하나하나 준비하신 반찬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평소에는 깻잎김치가 짜지않게 참 맛있다고 하셨, 이 날은 깻잎김치가 좀 짰습니다. 주인아주머니 말씀으로는 김치 담을 때 액젓을 딱 한숟가락 더 넣었는데 확 짜졌다고 그러시더군요. 다른 반찬 모두 만들고 하루 길어야 이틀에 다 먹는데, 짜게 담궈지는 바람에 깻잎김치가 이틀 넘어까지 남아있다고 합니다.




준식당 청국장


 청국장이 나왔습니다. 청국장과 두부를 잔뜩 넣고 빡빡하게 끓인 청국장입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직즙 띄우신다는 청국장은 냄새도 적당히 나고 딱 제 입맛이었습니다. 저를 데려가시면서 어머니께서 건더기 많은 스타일이라 제가 좋아할꺼라고 하시더니 딱 그대로입니다. 다만, 마지막에 넣으신걸로 보이는 고추가 매웠습니다. 맵지만 않았어도 뜨거운 청국장을 잔뜩 퍼서 먹는맛을 더 느끼면서 먹었을텐데, 뜨겁고 매우니 아무래도 천천히 먹게 되더군요. 다음에 갈 때는 고추 넣지말고 끓여달라고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블로그에 식당을 소개할 때면 이 식당은 꼭 소개해야겠다 싶은 식당이 있고, 이 식당을 꼭 소개해야할까 싶은 식당이 있습니다. 함안 준 식당은 멀리서 찾아가서 먹을만한 집이냐고 물어보면 청국장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밥먹는동안 꼭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은 식당이었습니다.




[함안 /준식당] 직접 띄운 청국장

주소 :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지두1길 33

전화번호 : 055-585-8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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