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물결아카데미/과학과 신앙의 대화] 창조의 신비를 품은 우주의 계시
어제 새물결아카데미에서 진행한 과학과 신앙의 대화 두 번째 강좌를 다녀왔습니다. (페이스북, 새물결아카데미)
두 번째 연자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님이셨습니다. 글로는 이래저래 접했지만 강연은 처음이라 기대하고 갔는데, 보통 대중강연에서 많이 하시는 과학시대의 3가지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과.도.기)내용 말고 새로운 내용이었습니다. 1 지난 주 강연처럼 간략하게 소개할 생각이었는데 우종학 교수님이 페이스북에 이미 올리신 글이 있어서 강연 내용은 그 글 일부를 소개하는걸로 갈음하려 합니다. (되도록이면 링크를 따라가셔서 전체 글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필요한 기초작업을 그리스도와 창조, 계속적 창조, 섭리와 보존, 일반계시와 특별계시 등 4가지 측면에 다루려 합니다. 왜 과학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답이 될 것입니다.
그다음엔 본격적으로,
1.창조가 드러내는 새로움 (신비,광대함,장구함,역동성)을 다루고
2.말씀으로 말씀을 해석으로,신학과 과학의 해석의 접점을 다루고
3.과학과 신학의 공명으로 이중성, 우연성, 자기부인, 3가지 관점에서 신학과 과학의 특성과 공명을 논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적용으로,
어떻게 과학과 신학의 대화를 할 것인가를 논해보려 합니다.
한국교회의 상황과 창조과학의 한계 그리고 과.신.대.와 같은 노력의 당위성을 주장하겠지요.
아마도,
흥미로운 포인트는 성경해석의 우발성(혹은 우연성)과 경험적 과학으로서의 특성을 대비시키는 내용 그리고 우연성과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를 연결하는 이중성 부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제 독창적 생각이라기 보다는 여러 과학신학자들의 관점을 빌려온 셈입니다.
그래서,
과학과 신학을 독립적이지만 총체적으로 실재를 알아가는 두개의 노력으로 보고 그 내용을 함께 품으려는 대화의 접근법이 가장 의미있으며 당장 한국교회에 필요한 일이라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한국교회에 널리 퍼져있는 젊은 지구론이 진화론과 대척점에 서있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그런게 절대 아닙니다. 그 사이 혹은 그 범위를 넘어서는 수많은 결이 있습니다. 그 여러 결 중 어느 결을 따를지 당장 선택하지 않으면 큰일나는건 아니지만 고민해야합니다. 그럴 때 기독교인들이 범하기 쉬운 우가 바로 성경과 자연 혹은 신학과 과학의 관계설정입니다.
우종학 교수님은 성경은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계시이고 그를 해석하는게 신앙 혹은 신학이며, 자연은 우리에게 주어진 일반계시이고 과학은 그에 대한 해석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말씀으로 말씀을 해석할 수 있는것처럼 자연으로 주어진 일반계시 또한 성경이라는 특별계시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창조는 진리지만, 창조의 그림은 다양하다는 마지막 어제 강연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의 사역을 이해할 때 추론을 통한 연역적 교조주의에 빠지지 말고 경험을 통해서 이해해야한다.
-코페르니쿠스 원리에 의해서 평범해진 인간의 특별성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로부터 나온다(신적 인간 homo divinus)
-성서 해석을 할 때 그릇과 내용을 분리해야하지만, 단순분리되지 않는 긴장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
이 정도 내용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에게 서로 너무 멀게만보이는 신학과 과학 사이를 화해시키는 과제가 주어진 셈인데, 양쪽이 서로 어떻게 다가갈 것이며 어디까지 다가갈 것인가가 어려운 점입니다. 어제 강연은 그 중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에 대한 강연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 다가설지 누가 정답을 정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우종학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기준이 궁금해서 마지막에 질문했는데, 내용을 담고있는 그릇이 깨지지 않을 만큼이라는 명쾌한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 개인적으로 과.도.기 내용도 한 번 강연으로 들어보고 싶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다음 주 즈음에 새물결플러스에서 책으로 출간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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