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물결아카데미/과학과 신앙의 대화] 과학과 인문학이 만날 때
새물결아카데미에서 진행한 과학과 신앙의 대화 세 번째 강좌를 다녀왔습니다. (페이스북, 새물결아카데미)
어제는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님이 '과학과 인문학이 만날 때'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셨습니다. 어제 저녁에 뉴스앤조이에 기사가 났습니다. 강연 내용은 기사 링크로 갈음하려합니다.
[뉴스앤조이]'문자주의'는 신학과 과학의 공통된 적이다
인문학 LIBERAL ARTS
세 번째 강좌 제목은 '과학과 인문학이 만날 때'였지만, 강연 초반에는 '과학과 신앙의 대화'쪽으로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강좌를 들으러가기 전부터 궁금했던 강좌 제목에서 말하는 '인문학'이 과연 뭘 말하는건지는 강연이 끝날 즈음에야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정모 관장님이 말씀하시는 인문학은 잡스가 말했던 Liberal Arts와 연결되고, 역사를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중세 대학에서 배우던 인문학 7가지 즉 문법·수사학·논리학·음악·산술·기하학·천문학 까지 이어져있습니다. 1 연자의 표현을 빌려서 제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세상을 해석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2
천동설은 과학이다!
천동설은 관측을 통해서 초기모형을 만들었고, 예측이 맞아떨어지는걸 통해 과학이 되었습니다. 역행 운동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관측되자 주전원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서 해결하려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지동설이라는 새로운 과학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이정모 관장은 천동설이야말로 과학과 신앙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과학이라고 하셨습니다. 과학이 늘 진리를 말하는게 아니라는걸 역사적으로 잘 보여준 천동설이야말로 아주 좋은 과학입니다.
400년이 지났지만
성경은 신의 말이요, 자연은 신의 작품이므로 신앙과 이성은 대립할 수 없다. 그러나 대립이 있는 듯이 보일 경우, 과학은 자연에 대한 문제에서 신학보다 우월하다.
왜냐하면 성경은 일반인의 이해를 위해 씌었고 쉽게 재해석할 수 있지만, 자연은 변경할 수 없는 실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과학자들이 성경에 있는 문장과 모순되는 듯이 보이는 자연에 관한 진실을 증명하면, 신학자들은 그 문장의 의미를 재해석하여 명확히 해야 한다.
이 글은 400여년 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신을 후원해주던 대공녀 크리스티나에게 보낸 편지에 있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과학은 많이 발전했고 사람들이 과학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변했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천동설이 틀렸고 지동설이 맞다는걸 알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교회는 400년 전 갈릴레오의 편지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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