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동] 종로 그랑서울 지하 곰탕 전문점
11월 26일 그러니까 다섯 번째로 서울시내 나들이를 나갔던 토요일 오후, 종로 그랑서울 지하에 있는 수하동에 들러서 곰탕을 먹었습니다.
이 날 식사로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다가 매장 밖에 사진을 보고는 홀린듯이 들어갔습니다.
수하동 매장이 다섯 곳에 있나봅니다. 메뉴 구성이나 음식을 보면 명동에 있는 곰탕 전문점 하동관이 생각날 수 밖에 없습니다. 수하동의 이름은 아마도 재개발 때문에 명동으로 옮긴 하동관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따온 이름으로 보입니다. 하동관과 수하동 양측이 친인척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저도 확실히는 모릅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맛있는 음식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당사자들은 복잡한 사연이 있을테지요.
주인이 바뀌지 않고 계속 식당을 운영하는 곳도 오랜만에 들리면 음식의 상태가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동관이나 수하동은 방문할 때마다 만족감을 준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곰탕을 좋아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이 날 같이간 지인만해도 저랑 처음 곰탕을 시작했는데도 갈 때마다 만족하는걸 보면 하동관이나 수하동의 음식 수준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1
깔끔한 실내입니다. 식당 안에서 기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어서 알려주기 전에는 곰탕 전문점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듯합니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주신 곰탕을 먹고 자랐고 명동 하동관이 지금의 자리로 옮기기 전부터 다녀서인지, 곰탕과 누린내는 무조건 함께라고 여겼습니다. 누린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누린내 마저도 곰탕 맛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생긴 하동관 지점들이나 수하동에서 곰탕을 먹다보면 누린내를 거의 못느끼고 맛있는 곰탕을 먹는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약간의 아주 약간의 아쉬움도 있습니다. 2
테이블 위에는 놋쇠 젓가락과 제게 곰탕의 상징과 같은 파가 있습니다.
놋쇠그릇에 깍두기와 김치가 담겨서 먼저 나온 후 곰탕이 나왔습니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이날은 추운 밖을 돌아다니다 와서인지 더더욱 허겁지겁 국물을 떠먹었습니다. 한참 떠먹어서 곰탕 국물이 보이지 않을때 즈음에 다시 채워달라고 청했습니다. 새로 채워진 국물에 파를 가득 넣고 아래에 있는 밥과 함께 즐겼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하동관이나 수하동에서 곰탕을 한 그릇 하고 나올 때는 늘 만족스럽습니다. 포장 판매를 한다는 안내를 볼 때마다 포장해가서 먹어도 한 그릇 먹고가는 맛이 나올까 궁금합니다.
[수하동] 종로 그랑서울 지하 곰탕 전문점
주소 : 종로구 종로33
전화번호 : 02-2158-7958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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