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라면 3종 비교
두어 달 전에 부대찌개 맛을 표방한 라면이 여러 회사에서 나온걸 보고 3종을 구입해서 직접 먹어봤습니다.
진작에 올리고 싶었지만, 나라가 너무 어지러워서 최소한 대통령 직무정지가 되기 전까지 블로그에 먹는 얘기는 올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여태까지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3종의 부대찌개 모두 포장지에 쓰여진 물의 양과 끓이는 시간을 최대한 준수했고, 면을 먹은 후에 밥까지 말아먹어봤습니다. 물이 끓기 전까지는 뚜껑을 덮고 끓였고, 물이 끓은 후에는 면이 너무 붇는게 싫어서 뚜껑을 덮지 않고 조리했습니다.
처음 먹은 부대찌개는 농심에서 나온 보글보글 부대찌개 면이었습니다.
물 은 500 ml 스프는 사골 부대찌개 스프와 부대찌개 건더기 두 개의 봉지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동그랗게 굳혀진 면이 미세하게나마 상대적으로 가장 굵었습니다. 재료를 넣은 후 4분30초간 더 끓이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건더기 특히 부대찌개의 상징인 햄의 숫자가 가장 풍성합니다. 건조김치도 들어있습니다. 제품의 맛이 부대찌개와 유사한지와 별개로 라면 자체의 맛은 가장 뛰어났습니다.
두 번째는 팔도에서 나온 놀부 부대찌개 라면입니다.
물은 550 ml이고 스프는 분말과 건더기로 나눠져있습니다. 끓는 물에 제품을 넣은 후 4분을 더 끓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사진을 찍고보니 햄이 하나도 없는것처럼 보여서 일부러 뒤적여 준 후에 다시 찍었습니다. 햄 말고 고기처럼 보이는 건더기가 있긴 하지만, 건더기의 풍성함만 평가하면 셋 중에 가장 쳐집니다. 반면에 제품명에 유명 부대찌개 체인의 이름을 올릴만큼 세 제품 중 부대찌개와 가장 유사한 맛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먹어본 제품은 오뚜기에서 나온 부대찌개 라면입니다. 제품 겉면에 건더기가 푸짐하다는 선전문구가 눈에 띕니다.
물은 500 ml 을 쓰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회사 제품들과는 달리 건더기 스프를 넣고 물을 끓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물이 끓으면 면과 분말 스프를 넣은 후 4분을 더 끓이라는 부분은 특별할게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두 회사 제품에는 없든 별첨된 부대찌개 양념소스가 오뚜기 제품에는 들어있습니다.
조리한 라면을 대접에 옮겨담은 직후 사진입니다.
대접에 옮겨담은 후에 별첨의 양념소스를 넣고 섞어줬습니다. 제품 겉면에 씌여진대로 건더기 자체는 푸짐합니다. 햄의 숫자만 보면 농심 제품보다 살짝 쳐질지 모르겠지만, 종류가 여러가지이고 고기도 들어있습니다. 관건은 라면의 맛입니다. 별첨스프를 넣기 전에 국물의 맛을 살짝 봤을 때는 살짝 가벼운 일반 라면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별첨스프를 넣고 나니 일반적인 라면 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대찌개의 맛이라고도 하기는 애매한 맛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별첨스프를 넣는다는 하나의 과정이 더 있는 바람에 면발의 쫄깃함도 셋 중에 가장 덜했습니다.
별첨스프 덕분에 다른 라면들보다 맛이 진해서인지 밥을 말았을 때는 오뚜기 제품이 가장 맛이 좋았습니다. 다음에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을 먹는다면 끓인 후에 별첨스프를 넣기 전에 라면을 먼저 먹고 밥을 말기 전에 별첨스프를 넣어서 먹겠습니다.
부대찌개 라면을 표방해서인지 세 종류 모두 라면도 맛있었지만 밥을 말았을 때 더 맛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부대찌개 라면을 드시는 분은 꼭 밥까지 말아드시기 바랍니다.
라면 하나에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이 참 소중합니다.
'2016 > Food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가봤습니다 '쉑쉑버거' (쉐이크쉑 SHAKE SHACK) (0) | 2016.12.22 |
---|---|
[수하동] 종로 그랑서울 지하 곰탕 전문점 (0) | 2016.12.19 |
[논현역 배달 PLATING]삼천포 조개 파스타 (0) | 2016.10.21 |
'오레오 오즈'가 다시 생산된다기에 먹어봤습니다. (0) | 2016.10.20 |
[스타벅스 DT] 안양 석수점 (0) | 2016.10.18 |